[신앙과 지혜] 아버지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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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의 이야기’는 사실 ‘아버지의 이야기’라고 해야 옳은 것이다. 그 비유의 중심에는 아버지가 있고, 아버지의 사랑이 주제이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탕자에 대한 사랑 이야기에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배워야 할 것이다. 

첫째로 사랑은 주는 것이다. 아들이 달라는 대로 주는 아버지의 사랑은 무엇을 의미할까? 아버지는 아들을 안다. 실패할 것이고, 망할 것이고, 가난해질 것이고, 비참해질 것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내는 아버지의 마음에는 무슨 소원이 있었을까? “제발 사람이 되어 돌아와 다오.” 바로 이것이다. 

둘째로, 사랑은 믿는 것이다. 아버지는 아들을 믿었다. 반드시 돌아올 것을 믿었고, 실패 속에서 깨닫고 새사람이 될 것을 믿었다. 사랑은 믿음에 기초해야 진정한 사랑이다. 자식이 내 시야에 없지만 믿는 것이 사랑이다. 오늘 비록 못났지만, 잘될 것을 믿는 것이 사랑이다. 비록 천덕꾸러기지만 사람이 되어 나타날 것을 믿는 것이 사랑이다. 

셋째로, 사랑은 기다리는 것이다. 아버지는 아들 있는 곳을 찾아가서 강제로 데려오지 않는다. 사람이 되어 돌아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식은 물건이 아니다.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탕자가 깨달음의 시간을 갖는다. 제정신이 들고 자신의 잘못과 비참한 현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아버지께도 돌아올 결심을 한다. 이것이 아버지가 바라던 결과이다. 이제야 사람이 되고, 사람 구실을 할 수 있는 아들이 된 것이다. 

넷째로, 사랑은 알아보는 것이다. 먼저 알아보는 아버지의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배울 수 있다. 아버지는 아들의 몰골이 거지 같으나 속사람이 변화된 것을 알아보았다. 옷은 헤어졌으나 마음이 새로워진 것을 알아보았다. 얼굴에 때가 묻었지만 마음의 죄를 회개한 것을 알아보았다.

다섯째로, 사랑은 함께 잔치를 여는 것이다. 잔치를 여는 아버지의 마음에는 아들만이 귀하고 잃어버린 재산이나 지은 죄는 중요하지 않다. 이것이 하늘 아버지의 사랑이다. 한 영혼이 주님의 품에 돌아올 때 하늘에서는 잔치가 벌어진다. 

이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우리는 자녀가 되었다. 사랑받은 자의 할 일은 사랑하는 것이다. 하늘 아버지의 진정한 아들로 살고, 그 사랑에 보답하며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다.

문성모 목사

<전 서울장신대 총장•한국찬송가개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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