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가을을 맞는 감탄사 (민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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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나를 찾아

거울같은 맑은 하늘로

나의 모습을 얼 비추이며

소리없이 여름을 밀어내는

가을을 느끼며 저절로 감탄사를 토한다.

뽀오야니 안개로 덮인 듯

여름나절 땀 내음으로

잊고산 파아란 꿈들이

오늘은 볼을 스치는

가을 바람으로 온 몸을 적시니

그동안의 오염된 전신이 해방된 느낌이어라.

무더위로 시달린 시간을

마알간 가을 햇살로 어루만짐은

들을 보고 산을 보아도

모두가 투명한 얼굴로 맞아주는

바라봄의 가을이 사랑스러워라.

형형색색 가을 단풍을 연상하며

새 얼굴을 내미는

계절이 선사하는 그림 물감으로

우리를 반기며 찾아오는

이 가을이 좋아 노랠 지어 부른다.

여름내 일구느라 구슬땀 흘린

농부네의 웃음으로

곳곳마다 들려오는 감탄사를 

풍년으로 느낌을 주는

이 가을을 보는 기쁨이어라.

그 손길 쓰다듬듯

풍성한 은혜로 넘쳐

모든 게 그 하나님이 이루어주심

이번 가을에는

더 감사케 하소서

더 큰 영광, 영광을 올리며

이 느낌 가을을 보며 감탄하여라.

<시작(詩作) 노트>

가을이 우리 가까이 오고 있다. 설레는 마음으로 가을을 기다리면 더 큰 감탄사로 가을을 맞게 될 것이다. 지난 여름 무더위로 찌들었던 모든 것이 거울같이 맑은 하늘에서 내리는 바람결이 우리를 쓰다듬듯이 말끔히 씻어 주실 것이다. 그래서 가을은 감탄사의 계절이다. 가을은 생각을 바꾸는 계절이다. 온갖 오염으로 어두워진 생각을 맑고 깊게 만드는 때가 가을이다. 역시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 많은 열매로 결실해 우리의 삶을 윤택케 해주는 게 가을이다. 민수기 11장 7절에는 “만나” 얘기가 나온다. 이렇게 설명한다. “만나는 깟씨와 같고 모양은 진주와 같은 것이라”라고 했다. 이 가을이 그러하다고 본다. 농부들이 흐뭇하고 우리 모두의 삶을 풍성케 하는 이 가을이 우리 곁으로 오고 있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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