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목회자의 가정에서 5남매 맏아들로 태어나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화목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옛날에는 성도들도 마찬가지였지만 목회자의 생활이 아주 어려웠습니다.
부모님의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보고 자라면서 저는 다짐했습니다. 나는 공부 열심히 해서 돈 많이 벌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해 교회를 섬기고, 선교하며, 목회자를 돕고, 동역하는 좋은 장로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여름방학에 기도원에 갔습니다. 산상집회에 참석해 말씀을 듣고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때 성령께서 저에게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저의 마음을 어루만지시면서 주의 종이 되어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한다는 뜨거운 마음을 주셔서, 목회자를 돕는 자가 아니라 목회자의 길을 가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입니다만 제가 어렸을 때 알 수 없는 병으로 앓다가 죽어갔습니다. 그러자 부모님이 다급하게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우리 아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게 해 주신다면 주의 종으로 바치겠습니다.”라고 서원(誓願)했습니다. 부모님의 서원기도를 주님께서 들으시고, 제 마음에 감동을 줘서 신학을 하고 목사가 된 것입니다.
저는 특별히 안동교회 당시 원로 김광현 목사님과 김기수 목사님의 도움과 개인적인 지도를 받고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버지는 목회자의 길을 가고 있는 저에게 이렇게 말씀했습니다. “목회자는 하나님 앞에 먼저 부끄러움 없어야 한다. 그리고 에베소서 5장 9절의 말씀처럼 너는 빛의 자녀이니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 착한 행실뿐 아니라 의로움과 진실함으로 성령 충만하여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가 되어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께서 불러 목회자로 삼았으니 언제 어디서나 누구 앞에서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목회자로서 삶과 자질을 갖추고자 늘 힘쓰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골로새서 3장 23절에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라는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기며 삶의 요절로 삼고 있습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해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발견하고, 기도를 통해 주님과 은밀한 교제를 하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을 걸어가고자 합니다. 무엇보다도 히브리서 11장 6절의 말씀처럼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은 믿음으로 살되 믿음에 견고히 서서 흔들리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김형수 목사
<대전명성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