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여정] 첫인상, 인생에서 얻을 수 있는 큰 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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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혼자 살 수 없다. 나 이외에 상대가 있고 이웃이 있고 삶의 가치관을 공유하는 사회가 있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서로의 성격과 품성, 인성이 근거가 되는 유불리에 대한 이익과 계산으로 인한 갖가지 사연으로 인한 충돌과 배신, 모략과 중상으로 가끔 본의 아니게 상처를 입을 수가 있다.

또한 서로 대립하고 질시하며 때로는 심각한 감정으로 대치하는 과정에서 앙금이 생기고 서로 본의 아니게 원수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이때 근거가 되는 이유 중 하나가 첫인상이다. 우리가 서로 처음의 어떤 인연이나 관계로 대면했을 때 상대의 인상이 좋으면 조금 서로 불편한 일이 있더라도 한두 번쯤은 넘어가는 수가 있지만, 처음부터의 인상이 서로 좋지 않다고 여길 때는 그러면 그렇지 하고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고 용서하고 다시 한번 기회를 가지는 경우가 훨씬 줄어드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취직이나 상대방에 어떤 사정으로 무엇을 부탁하거나 의논할 때 혹은 면접을 보는 이유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오래 전 삼성그룹을 일구어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시킨 고(故) 이병철 씨도 고위직원 채용이나 면접을 볼 때면 항상 스스로 보고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부연해서 말하자면 사람마다 다른 개성과 인격이 바탕이 된 성격 자체가 은연 중 얼굴에 나타나는 것이다. 이것을 우리는 첫인상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때 어떤 형편이나 순간의 위기를 대처하는 방법 중 하나가 그 사람의 그릇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첫인상은 사회생활이나 삶을 살아가는 중 대단히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문과 가풍 그리고 어릴 때의 부모에게서 양향 받은 가정교육이 이때 하나의 구실로 혹은 방법론으로 그 가치를 지니며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나는 살아오면서 결코 어떤 배신을 당하거나 모략과 중상이나 나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에게 그 어떤 결정적인 위기를 당해본 적이 없다.

물론 정치나 사업을 하면서 표면적인 소수의 문제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나를 밟고 서려는 사람들이 더러는 있긴 했지만, 혹은 신앙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할 때도 가끔 자신을 위주로 나를 폄하하거나 비하하며 나의 발목을 잡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는 결코 나의 인생길에 결정적인 이유나 사유가 되지는 않았다. 지금도 이 모두가 나의 첫인상이 가지는 면모가 일익을 했다고 보아진다.

그것은 우선 내가 외형상 온후하게 보이고 귀티 나는 맑은 모습에 충청도 기질인 느림의 미학인 기다림의 마음을 늘 갖고 있고 우선 남을 대할 때면 믿고 신뢰하는 데서 있다고 나를 익히 아는 분들이 지금도 말씀들을 하고 있다.

이것은 결코 나의 자화자찬이 아니라 나는 인생을 우선 하나의 목표를 두고 결코 경쟁적인 모습으로 살지 않았고 남을 이용하지도 않았으며 결코 남을 밟고 올라서려는 마음은 추호도 갖지 않는 나의 품성 때문이다. 모든 것은 순리대로 하고 기다리고 내가 옳은 길을 가면 반드시 좋은 일도 함께 한다는 쉬운 관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들을 다른 분들이 나를 볼 때는 하나의 덕목으로 호감적으로 나를 보는 이유인 것 같다. 그리고 살아오면서 매사에 조심하고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는 우리의 고래의 잠언처럼 나를 유지시켜 주는 나의 작은 인격과 바탕으로 무엇이든 서두르지 않고 아무것도 모르는 초심자처럼 모든 것에 대해 주의하는 평소의 습관이 바탕이 되지 않았나 싶다.

자신을 한껏 낮추고 겸손한데 그 누가 먼저 시비하겠는가. 그리고 하고자 하는 그 어떤 현안들이 결정되었을 때는 전력을 다해 투구하지만 결코 남에게 이기려 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남을 믿고 의논하고 조언을 구하고 사귀려 하는 스타일이 남에게 우선 인정받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더불어 말하자면 언제 어디서든 결코 어떤 사람이라도 낮추어 보거나 폄하거나 무시해본 적이 없는 나의 성격이 나를 사귀고 함께 하는 각계 각층의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으로 비친 모양이다. 이런 여러 이유들이 많은 분들이 나를 첫인상이 좋다고 나름대로 이야기하는 근본 원인이 아닌가 싶다.

1991년 초 구의회 의원에 당선되고 많은 사람들이 각기 자신의 모습을 각인시키며 구의회 의장을 희망하고 함께 당선된 많은 의원들을 상대로 로비를 했으나, 나는 의회 의장을 하겠다고 어떤 의사나 언질을 조금도 주지 않았는데도 많은 구의회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내게 와서 선생님께서 꼭 의장을 하셔야겠다며 권유하고 그분들 스스로 자신의 일들인 양 앞장서며 추대하는 것이 아닌가.

나중에 구의회 의장에 당선되고 난 이후에 사석에서 많은 의원들이 ‘의장님은 우선 용모와 풍모에서 풍기는 어지심과 사심 없는 진실한 면모가 저희들을 움직였습니다’란 말을 듣고 나는 내가 평소에 지녔던 마음의 일부가 여러 사람으로부터 믿음과 신뢰로 인정받았다고 생각하니 내 자신이 한없이 고마웠다.

1991년의 부산시 남구의회 의장의 탄생은 그렇게 축복처럼 왔다. 그렇다. ‘첫인상’, 그것은 아무런 허식이나 가식이 없이 남의 눈에 비치기 마련이다. 나는 지금도 그 말을 확고히 믿는다. 첫인상, 얼마나 큰 재산인가.

양한석 장로

• 문현중앙교회

• 시인 

• 정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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