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생성형 인공지능 챗봇, 챗GPT를 2022년 11월에 출시한 이래 폭발적으로 AI 붐이 일어났다. 비전문가가 따라가기 벅찬 속도로 AI 관련 기술과 산업이 변화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서비스가 출시되고 계속해서 앱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챗GPT는 23년 1월까지 출시 두 달 만에 사용자 1억 명을 확보해서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앱이 되었다.
AI로 인해서 반도체 시장도 격변하고 있다. PC의 심장, 중앙처리장치(CPU) 생산을 주도한 인텔은 인공지능 시대에 ‘늙은 황제’로 전락했다. CPU의 기능을 보조하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만들던 엔비디아가 AI 인프라의 핵심 기업으로 등장했다. 그래픽 카드의 대명사인 엔비디아가 삼성과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시가 총액도 인텔을 앞섰다. AI 서버용 GPU 수요 폭발이 불러온 결과이다.
AI시대 정보처리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주로 사용하는 까닭이다. 그래픽 처리에 주로 사용하던 GPU가 AI가 필요로 하는 대량의 단순 계산 동시 처리에 탁월하다는 사실에 착안해서 용도가 바뀌면서 두 기업의 처지도 뒤바꿨다.
2025년 9월, 급기야 인텔은 엔비디아로부터 50억 달러 지분투자를 받기로 했다. 엔비디아는 인텔와 함께 PC와 데이터 센터용 차세대 칩을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인텔의 지분 4%를 가진 주요 주주가 되었다. 인텔은 앞서서 2024년 3월에 78.6억 달러의 보조금 지급과 110억 달러 규모의 대출 지원을 받았다.
2017년 백준호 대표를 중심으로 설립한 한국의 스타트업 기업 퓨리오사AI는 인공지능 칩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생산설비를 갖지 않는 팹리스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AI 칩 설계의 선두주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AI시대를 내다보고 AI 연산에 최적화된 NPU 설계 및 개발에 집중한 결과이다.
퓨리오사AI는 1세대 ‘워보이’(Warboy)에 이어서 2세대 ‘레니게이드’(RNGD)를 개발했다. RNGD는 전력 소비를 40% 절감하는 효율성을 보였다. RNGD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완료하고 기업의 기술 검증을 거쳐 양산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2027년 출시를 목표로 3세대 칩도 개발하고 있다. 인도 이동통신사 ‘지오’에 인도의 다양한 언어 통역 서비스 칩을 납품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와도 평가를 진행 중이다. 퓨리오사AI는 데이터센터 및 자율주행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백준호 대표는 글로벌 빅테크 메타의 퓨리오사AI 인수합병 제안을 거절했다. 메타가 인수합병 조건으로 제시한 금액은 8억 달러였다. 1조 원이 넘는 일확천금의 기회를 물리치고 난 뒤 도리어 유명해져서 투자를 활발하게 유치하고 있다. 개발 중인 칩 대신 메타 칩을 개발하자는 제안을 거부하고 꿈을 향해서 계속해서 가겠다는 의지를 높이 산 결과다. 현재 퓨리오사AI에 근무하는 개발자는 150여 명에 달한다. 2025년 3월 기준 1천670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하고, 1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AI는 이미 정보산업에 큰 변화를 초래했다. 정보산업뿐만 아니라 문화와 인류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AI는 부작용과 역기능도 피할 수 없다. 최근 ‘AI, 너에게 교회의 내일을 묻는다’를 주제로 모인 제4차 나부터포럼(대표 류영모 목사)도 AI 기술을 활용할 때 영적 분별력을 갖고 도구를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전에 AI 활용의 목적을 명확하게 정하고 콘텐츠를 검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변창배 목사
전 총회 사무총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