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소그룹이란 3~12명이 주기적으로 모여서 예배, 성경공부, 친교, 전도, 여가활동 등을 하는 모임입니다. 소그룹의 이름은 각 교회마다 구역예배, 순모임, 셀모임, 목장, 모둠, 동아리, 사랑방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건강한 소그룹이 되려면 소그룹의 4가지 구성 요소를 잘 고려해야 합니다.
첫째, 참석 인원입니다. 소그룹 인원이 3~12명이라고 하지만 참석 인원에 따라 다양한 영향이 발생하게 됩니다. 예를들면 3~4명이 참석할 경우에는 서로 깊은 나눔이 가능하며 친밀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내향적인 사람도 쉽게 마음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참석 인원이 12명이 되면 각자 10분씩만 이야기를 해도 120분이 소요됩니다. 그러니 서로 나눔을 할 수가 없고 인도자가 일방적으로 강의(설교)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이 많으면 내향적인 사람은 마음을 닫아버리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인원이 적으면 더 많은 인도자와 장소가 필요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 교회가 추구하는 소그룹은 어떤 형태(전략)인지를 먼저 정한 뒤에 적절한 소그룹 인원을 편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내용입니다. 소그룹에서 어떤 내용을 중심으로 다루는지가 중요합니다. 교회마다 소그룹에서 나누는 내용을 살펴보면 강사의 설교나 강의, 제자훈련 등 성경공부, 주일예배 설교에 관한 소감 나누기, 개인적인 생활나눔과 기도하기, 큐티 소감 나누기, 각종 운동이나 취미 활동 등 다양합니다. 소그룹에서 어떤 내용을 다루는지에 따라서 소그룹 인원과 장소 등이 제한을 받기도 하며, 소그룹을 통해 최종적으로 기대하는 바도 달라지게 됩니다.
셋째, 장소입니다. 소그룹 모임에서 반드시 찬양을 몇 곡 불러야 한다면 카페와 같은 곳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모일 때마다 반드시 식사를 해야 한다면 식당이나 가정을 이용해야 합니다. 서로의 가정 환경을 살피면서 진행하기를 원한다면 가정을 중심으로 모여야 합니다. 운동 등 취미 활동을 한다면 해당 시설을 이용하면 됩니다. 공간이 너무 넓거나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많으면 산만해지기 쉽습니다. 천장이 너무 낮으면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느끼게 됩니다. 잡음이 들리거나 냄새가 나면 마음이 불편해지기 쉽습니다. 직사각형 테이블보다는 원탁 형태로 모일 때 모두가 격의 없이 나눔에 참여하게 됩니다. 어느 교회든지 소그룹 모임을 위한 공간을 충분히 확보한 교회는 없습니다. 소그룹에서 추구하는 모임 내용과 가치에 따라 장소를 배치해야 합니다.
넷째, 시간입니다. 모임 시간이 너무 짧으면 깊은 나눔을 할 수 없고 서로간에 친밀함이 잘 형성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시간이 너무 길면 몸도 마음도 지치게 되고 모임 참석을 기피하는 경향이 생기게 됩니다. 인도자의 역량에 따라, 참석 인원수에 따라, 모임에 다루는 내용에 따라 모임 시간을 길어질 수도 있고 짧아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교회에서는 기본적인 소요 시간을 미리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심각하게 짧아지거나 과도하게 늘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이 소그룹의 4대 구성요소는 참석 인원, 중심 내용, 모임 장소, 시간 등입니다. 하지만 미리 시간과 장소와 인원을 정해놓고 소그룹을 실행하기보다는 각 교회가 추구하는 소그룹의 가치, 기대하는 열매 등을 먼저 고려한 뒤에 구성 요소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조건 소그룹 모임에 참석하라고 일방적으로 강요하기보다 교회가 추구하는 소그룹의 가치를 잘 담아낼 수 있는 건강한 구성 요소를 미리 잘 배려하는 것이 지도자, 목회자의 책임입니다.
최영걸 목사
<서울노회 부노회장, 홍익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