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룹은 현대 교회의 신학자들이나 목회자들이 만들어낸 것이 아닙니다. 소그룹은 이미 오래전 성경시대부터 하나님께서 적극적으로 사용하신 도구입니다. 하나님은 이 땅에서 일하실 때 사람들을 소그룹으로 부르셨습니다. 성경에 나타난 다양한 사례를 살펴봅시다.
첫째, 하나님도 소그룹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홀로 계시지 않고 성부 하나님, 성자 하나님, 성령 하나님이 창조 때도, 갈보리 언덕 위에도, 천국에도 항상 함께 하십니다. 완전한 사랑으로 서로 사랑하며 하나이십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계십니다.
둘째, 노아 가족입니다. 타락한 인류가 홍수 심판으로 인해 모두 사라졌습니다. 하나님은 새로운 인류를 시작하고자 하셨습니다. 새로운 인류를 시작하려면 노아 부부만으로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노아 부부만 구원하신 것이 아니라 노아의 세 아들과 세 자부까지 구원하셨습니다. 즉 하나님은 소그룹을 통해 새로운 인류를 시작하셨습니다.
셋째, 모세입니다.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였던 모세는 엄청난 기적의 주인공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세 혼자 일하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아론, 훌, 여호수아 등 모세 주변에는 모세와 함께 일하며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모세는 소그룹을 통해 출애굽을 완성했습니다.
넷째, 다니엘과 세 친구들입니다. 다니엘은 이방인 땅에 포로로 끌려갔지만 한결같이 믿음을 지키며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삶을 통해 증거하며 살았습니다. 사드락, 메삭, 아멧느고와 같은 세 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서로 위로하고 서로 격려하며 고난을 이기고 믿음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다니엘을 위해 소그룹을 허락해주셨습니다.
다섯째, 예수님과 제자들입니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 이름은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등 공관복음에 모두 등장합니다. 그런데 각 복음서마다 제자들의 순서가 다릅니다. 하지만 공통된 질서가 있습니다. 4명씩 3개의 소그룹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4명씩 3개의 소그룹을 통해 돌보신 것 같습니다.
여섯째, 사도 바울과 사도 베드로입니다. 위대한 대사도 바울이나 베드로도 성경을 자세히 보면 혼자가 아니라 항상 주변 사람들과 함께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들은 함께 매를 맞기도 하고, 함께 감옥에 갇히기도 하며, 함께 난파선을 타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소그룹이 있었기에 바울은 모든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사명을 완수할 수 있었습니다.
일곱째, 초대교회입니다. 예루살렘교회와 고린도교회, 에베소교회 등 당시 수천 명에서 수만 명이 모이는 교회들은 작은 소그룹 모임의 연합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빌레몬의 집에서 모인 교회(몬1:2), 요한 마가의 집에서 기도회로 모인 예루살렘교회(행12:12), 빌립보교회의 탄생의 요람이었던 루디아의 집(행16:40), 브리스가와 아굴라의 집에서 모이고 있던 에베소교회(고전16:19), 빌레몬의 집에서 모인 골로새교회(골 4:7), 눔바의 집에서 모인 라오디게아교회(골 4:15) 등과 같습니다.
이와같이 소그룹은 현대적 목회전략에 따라 만들어진 조직이 아니라 이미 성경시대 때부터 하나님이 사용하신 도구입니다. 즉 소그룹사역은 성경적인 교회 회복 사역이며, 오순절 성령강림 이후 탄생한 초대교회의 모습을 회복하는 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영걸 목사
<서울노회 부노회장, 홍익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