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망으로 살아있다] 하늘 리포터 (2)

Google+ LinkedIn Katalk +

퇴직 후 서울신학대학원 입시에 합격했다. 그러나 개학 전 복수가 차올라 배가 임산부 배처럼 눈에 띄게 부풀었다. 휴학계를 제출하고 휴학 중 나는 힘든 몸을 이끌고 교회 봉사를 시작했다. 일산으로 이사와 가까운 개척교회에 등록하고 어린이와 주부를 위한 영어 클래스를 열었다. 그것은 그곳에 교회가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7개월, 제법 교회를 찾는 발길이 늘어났다. 더불어 나의 복수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었다.

1997년 7월 중순, 이제 한 달 후면 2학기가 시작되는 시기였다. 나의 병세로 보아 2학기도 계속 휴학할 수밖에 없을 듯했다. 그런데 기적이 일어났다. 그렇게 차오르던 복수가 개학을 며칠 앞두고 놀랍게 줄어들었다. 이뇨제를 반 알 늘렸을 뿐인데 복수가 쭉쭉 빠지기 시작했다.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당장 복학 서류를 제출하고 일산에서 부천까지 손수 운전하며 통학했다. 나이들어 다시 맛보는 ‘공부맛’이 어찌나 좋던지 나는 자주 밤늦게까지 무리했다.

그것이 화근이 되어 마지막 기말시험 답안지를 제출하고 귀가한 12월 8일 다시 쓰러지고 말았다. 회복의 기미가 없어 휴학을 하고, 결국 자퇴까지 했다. 허탈했다. “하나님, 정말 하나님이 계신다면 이러실 수 있습니까?” 

김은진 목사

•홀여성선교회 회장

•마곡성은교회 담임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