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저마다 다양하다. 큰 나라가 있으며, 작은 나라도 있다. 큰 나라만 좋은 나라는 아니다. 작은 나라 중에 좋은 나라도 있다. 나라는 크고 작음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 사람 중에 ‘의인’이 얼마가 되느냐에 따라 평가할 수 있다.
아브라함은 조카 롯이 살고 있는 소돔성이 죄로 멸망하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창세기 18장 24절 “그 성 중에 의인 50명”에서 10명까지 내려가 하나님은 의인 10명으로 인해 멸하지 아니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소돔고모라에 의인 10명이 없어 24절 “유황과 불을 비 같이 내려 멸하셨다”고 했다.
내가 신학교 졸업반 때에 권세열 목사의 ‘기독교와 사회’에 대해 특강이 있었다. 권 목사는 한국교회 초기부터 평양에서 선교사역을 하셨다. 나의 고향이 농촌이라 여러 차례 다녀가셨다. 키가 크고 실력이 있으며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셨다.
그때 특강의 중심 내용은 교회가 사회에 대한 책임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미국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나라가 된 것은 교회가 뒷받침을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강의가 끝나고 질문시간에 어느 학생이 권세열 목사의 강의를 긍정하면서 현재 미국에서 잘못된 사건을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지적했다. 그리고 미국 군인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으며, 한국 사회에 잘못한 점을 지적했다. 질문의 목적은 이렇게 미국 국민이 한국 내에서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데 어떻게 하나님께서 미국을 축복하느냐의 내용이었다.
이때 권세열 목사가 한참 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그 질문을 그대로 긍정하면서 대답했다. 미국 내에서 비록 소수이나 ‘청교도’ 정신의 참된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는 것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축복하신다고 했다. 국민전체가 중요하나 소수의 진리가 나라전체를 좌우한다. 한국의 기독교인이 1천200만이다.
그중의 극소수가 ‘청교도’ 신앙을 가지고 기도하고 있다. 미국은 국민 3억 2천만이며, 기독교인 2억 8천만이다. 수보다 의인 10명이 중요하다.
김광식 목사<인천제삼교회 원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