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의 해, 선교의 본질로 다시 설 것

창립 50주년을 맞은 오륙선교회가 고향교회와 신학교를 돕는 작은 마음에서 출발해 오대양 육대주로 선교 영역을 넓혀온 가운데, 지난 11월 28일 제50회 정기총회에서 신임회장으로 취임한 정명철 목사(영등포노회·도림교회)는 희년의 정신으로 지난 반세기의 선교 유산을 계승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신임회장 정명철 목사는 “오륙선교회가 50년을 맞이하는데, 일상의 시간에서 50년은 연륜의 무게감이 느껴지고 성경적으로는 희년이라 더 의미가 있다. 이러한 시기에 신임회장으로 취임하게 되어 하나님께 먼저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며 “책임감이 느껴지지만 지난 50년의 시간에 함께 동행해주신 하나님이 앞으로도 동행해주시리라 믿기에 기쁜 마음으로 회장의 소임을 감당하겠다. 또한 지난 반세기 동안 선배님들의 노력과 기도가 한데 모여 지금의 오륙선교회를 만들었음을 기억하며 겸손과 지혜로운 마음으로 섬기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오륙선교회의 정체성과 지난 50년의 핵심 가치에 대해 “오륙선교회는 지난 50년간 고향교회를 살리고 고향 신학교를 지원한다는 소박한 마음으로 시작해 오대양 육대주에 복음을 전하는 선교로 확장했고, 오늘까지 그 정신을 잃지 않으려고 힘써 온 것이 바로 우리가 지켜온 흔들리지 않는 정체성”이라고 강조하며 “오륙선교회를 ‘지역교회와 세계선교를 동시에 품은 균형 잡힌 선교 공동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상황 속에서도 중심을 잡을 수 있었던 핵심 가치는 선배님들이 보여주신 ‘복음 안에서의 형제애’와 ‘헌신’이었다. 신임회장으로서 앞으로 선배들이 이루어 놓으신 그 거룩한 사역을 잘 계승해 더욱 충성스럽게 헌신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명철 목사는 “지난 반세기 동안 오륙선교회가 한국교회와 사회에 남긴 가장 중요한 유산은 영혼구원과 선교라는 복음의 본질에 충실해 왔다는 점”이라고 강조하며 “오륙선교회는 단순한 친목 단체가 아니라 고향교회를 살리고 신학교를 지원하며 세계선교 현장을 개척한 실천적 공동체였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한국교회가 회복해야 할 본질”이라고 했다. 또한 “교단과 세대를 초월한 형제애를 통해 분열이 아닌 연합의 모델을 보여주었다”며 “교회는 이웃을 섬기고 복음을 전할 때 건강해진다. 오륙선교회 50년은 바로 그 건강한 교회의 표지를 한국교회에 새긴 거룩한 발자취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50주년을 맞아 준비 중인 기념사업 계획과 50회기의 중심 사역에 대해 “50주년 기념사업은 네 가지 핵심 사역을 중심으로 추진된다”며 “2026년 3월 ‘50주년 기념선교대회’를 개최해 지난 50년의 발자취를 회고하고 비전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태국 나와나콘 공단 지역에 ‘50주년 기념교회(프렌십나와나콘교회)’를 설립해 현지 근로자들을 품는 선교의 전초기지를 세우겠다.
2026년 6월에는 전 회원 수련회를 통해 영성을 함양하고 회원 간의 깊은 교제를 도모하며, 2026년에는 태국 선교 현장을 직접 방문해 우리가 세운 교회를 돌아보며 세계선교의 사명을 재확인하려 한다. 이 모든 사업이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선교의 본질을 회복하는 거룩한 여정이 되도록 이끌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회원 여러분, 그리고 한국교회 성도 여러분. 오륙선교회의 50년은 어느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끊임없이 기도하고 이름 없이 헌신한 모든 분들의 믿음의 발자취”라며 “이제 우리는 새로운 50년을 향해 다시 걸음을 내딛는다. 세대가 바뀌어도, 환경이 흔들려도, 하나님께서 교회를 붙드시고 이 땅을 회복하실 것이라는 믿음을 잃지 않으시길 바란다. 우리 모두가 다시 무릎을 꿇고 주님 앞에서 새로워지기를 소망한다.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반드시 새롭게 하실 것이기에, 우리가 이 믿음의 길을 걸어갈 때 하나님께서 우리와 동행해 주시리라 굳게 확신한다”고 했다.
/박충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