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을 알면 교회사가 보인다 (46)
성경 골고루 읽듯 모든 나라 찬송도 골고루 불렀으면
통계청과 행정안전부 등 공식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사는 외국인의 수는 2025년 11월 기준으로 258만 명에 이른다. OECD 다문화 국가 기준인 5%에 다다른다. 중국(조선족, 비조선족, 34.4%, 97만 5천 명),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필리핀, 캄보디아, 네팔, 인도네시아, 태국, 미얀마, 미국, 몽골, 일본, 스리랑카, 타이완, 카자흐스탄, 방글라데시, 캐나다, 인도, 말레이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라오스, 키르기스스탄, 프랑스, 싱가포르 순이다(1만 명 이상 통계).
한국찬송가공회는 이미 2006년 21세기 찬송가를 펴내며 머리말에 “21세기를 맞아 세계 모든 나라의 찬송을 보강하여 더 좋은 새로운 ‘찬송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고 했다. 그러나 수록 현황(작사, 작곡)을 보면 전체 645곡 중 우리나라 찬송 외에 대다수 영미 찬송이 470편(미국 308편, 영국 162편)으로 2/3가 넘는다. 독일 25편, 일본 9편, 프랑스와 러시아 6편, 네덜란드 3편, 스위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중국이 2편, 그리스, 남인도, 덴마크, 브라질, 스웨덴, 스페인, 폴란드, 핀란드, 카메룬, 캐나다, 호주, 히브리가 각기 1편씩 수록되어 있다.
해외 선교 파송과 더불어 국내 외국인 교회와 이주민 선교도 중요한 마당에 이제는 세계의 다양한 지역문화를 아우르는 예배와 찬송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찬송가 624장 ‘우리 모두 찬양해’(Ba ngyeti Ba Yawe)는 뭉가카(Mungaka) 방언으로 된 카메룬 민요이다. 1983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WCC 총회 에큐메니칼 노래집을 통해 전 세계에 알려졌다. 다른 나라 찬송가엔 1절은 영어, 2절은 뭉가카어, 3절은 프랑스어로 되어 있다.
찬송가 169장 ‘사망의 권세가’(His battle ended there)는 아프리카 모잠비크 중부 앙고니족 찬송이다. ‘민속적인 전쟁 노래’ 멜로디에 아프리카 선교사를 지낸 콜빈(Tom Colvin, 1925-2000) 목사가 부활 찬송 시를 붙였다.
찬송가 513장, ‘헛된 욕망 길을 가며’(Jesus is my strong defender)는 홍콩 교회음악아카데미 설립자인 가브리엘 치(Gabriel C.S.Chi, 紀哲生, 1922-2009) 목사가 ‘생명 보장’(生命保障)이란 제목으로 작사 작곡했다. 중국 풍미(風味)가 넘치는 찬송이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