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과 함께 행복한 시간] 하박국- 믿음은 땅을 밟고 하늘을 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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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구절: 하박국1-3장 믿음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넘어서는 삶

삶의 고된 현실 앞에서 우리는 종종 좌절하고 낙심합니다. 그러한 낙심 끝에 ‘과연 하나님은 내 기도를 듣고 계신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우리는 하박국 선지자의 찬양과 같은 고백, 즉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 3:17-18)라는 말씀 앞에 서게 됩니다. 이 고백은 감동적이지만, 우리의 고된 현실과는 멀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어떻게 이 하박국의 믿음에 도달할 수 있을까요? 하박국 선지자의 여정을 통해 바른 믿음의 성격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믿음은 현실을 직시하는 것입니다.

하박국 선지자의 이야기는 놀랍게도 불평과 원망으로 시작합니다. “여호와여 내가 부르짖어도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니 어느 때까지리이까”(합 1:2). 하박국은 하나님께 ‘왜 의로운 자들이 고통받고 악한 자들이 번성하는지, 왜 유다가 죄악에 빠져들도록 내버려두시는가?’라며 솔직한 절규를 쏟아냈습니다. 얼핏 믿음없는 태도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런 물음은 불신앙이라기보다는 외적인 고통과 내적인 혼란조차도 하나님 앞에서 해결하려는 몸부림으로 보입니다. 진정한 믿음은 현실을 무시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믿음은 현실에 굳건히 발을 딛고 서서 그 아픔과 문제를 하나님 앞에 솔직하게 토로하는 것입니다. 하박국처럼,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과 고통을 하나님께 있는 그대로 아뢰고 씨름해야 합니다. 고난 앞에서 사람들에게만 입을 열고 하나님께는 침묵하는 것은 잘못된 태도입니다. 문제를 해결하실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우리의 고민을 하나님과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기도는 낭만적인 것이 아닙니다. 자녀의 문제, 건강의 문제, 재정의 문제 앞에서 기도는 심장을 꺼내고 창자를 쏟아내는 처절한 몸부림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현실을 하나님 앞에 있는 그대로 내어놓는 것,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원하시는 진정한 믿음의 시작입니다.

둘째, 믿음은 현실을 넘어가는 것입니다.

하박국의 절규에 대해 하나님은 혼란스러운 답을 주십니다. 악한 바벨론을 들어 유다를 징계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떻게 악인을 통해 의인을 징벌하실 수 있습니까?’ 하박국은 더욱 큰 물음표를 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혼란 속에서 하나님은 중요한 진리를 선포하셨습니다.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합 2:3-4). 이 말씀은 하박국에게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깨닫게 했습니다. 악이 이기는 것 같지만 결국 하나님의 때가 되면 물러나고, 유다는 결국 회복될 것이라는 약속이었습니다. 하박국은 이 약속의 성취를 보지 못했지만, 우리는 이미 성취된 역사를 통해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목격했습니다.

셋째, 믿음은 하늘을 안고 이 땅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박국은 하나님의 응답을 들은 후 비로소 찬양의 고백을 터뜨립니다. 비록 상황이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합 3:17-19). 이는 단순히 현실을 외면한 맹목적인 기쁨이 아닙니다. 이 고백은 고통스러운 현실을 직시하고, 믿음으로 그 현실을 넘어선 자의 승리를 말합니다. 결국 믿음은 하나님의 약속이라는 ‘하늘’을 가슴에 품고 이 ‘땅’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아직 현실은 우리에게 물음표와 실망, 낙심, 포기를 요구할지라도 하나님의 때가 있음을 인정하고, 그 때를 미리 당겨서 우리 가슴에 집어넣어야 합니다. 그리고 언어를 바꿔야 합니다. 불평과 비판, 공격의 말을 넘어,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용기 내어 살아가는 믿음의 고백이 필요합니다.

마무리, 현실을 딛고 현실을 넘으라

하박국 선지자의 여정은 우리에게 믿음은 현실에 발 딛고 하나님과 씨름하며, 그 씨름을 통해 얻은 하나님의 약속으로 현실을 넘어서는 것임을 가르쳐줍니다. 지금 당장은 낙심될지라도,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아 그 응답의 때를 현재로 가져오십시오. 더디지 않고 반드시 응답하실 하나님의 약속이 우리의 현실로 다가올 것입니다.

권오규 목사

계산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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