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지체 장애인들이 나름대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어두운 세상을 밝게 했고, 내일이 없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었으며, 좌절한 사람들에게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힘을 붙어넣었다.
위에 열거한 실제적인 사실을 보면서 우리 교회는 장애인들에 대해 지금까지 무엇을 어떻게 얼마만큼 사랑하고 인격적으로 대해 주었는지를 돌아보면서 반성해야 할 것이다.
미국과 일본의 수많은 교회들이 일년 예산의 30~40퍼센트를 그늘진 사회 속에서 사는 사람들을 위해 유감없이 사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런데 한국 교회는 어떤가? 하나의 동정과 구제의 대상으로 성탄절 때 라면 몇 박스, 쌀 몇 말 혹은 몇만 원의 돈으로 장애인을 돕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
특히 나는 장애인의 달을 맞이할 때마다 한국 교회와 사회를 향해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 한국 교회는 똑같은 하나님의 백성인 장애인들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야 하며 사랑의 헌금으로 그들을 도와주어야 한다. 다시 말하자면 장애인들에 대한 차원 높은 이해와 더불어 함께 살아간다는 인식이 필요한 것이다.
1998년 6월 1일 나는 제8회 호암상 수상자 다섯 명 중에 한 사람으로 사회 봉사상에 선정되었다. 나는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드리면서 다 함께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귀한 사역이 일어나기를 진심으로 기도했다.
나는 1950년에 실명해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수없이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수호 천사와 같은 선량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역경을 뛰어 넘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나도 내 이웃을 위해 수호 천사 역할을 하게 되었다.
수호 천사의 역할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또 하나의 역할이 아니겠는가! 나는 장애인에게 빛과 용기를 심어 주기 위해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갈 것이다.
오늘이 있기까지 내 주위에는 훌륭한 분들의 도움이 참으로 많았다. 내가 일할 수 있도록 사랑으로 도와주신 분들의 뜨거운 정성을 결코 잊을 수가 없다. 먼 곳에서 직접 찾아와서 도와주시고 격려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나는 매순간 될 수 있으면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내가 가진 것을 나누면서 살려고 노력해 왔다. 앞으로 호흡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사도 바울처럼 선한 싸움을 하며 달려갈 길을 가려고 한다.
그리고 남은 생애 동안 나의 도움이 필요해서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위로하고 작은 힘이나마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켜 주려고 한다. 이러한 나의 뜻이 주님 안에서 선한 열매로 맺어질 수 있도록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지금은 사랑의 힘을 에너지화할 때다
인류가 발견한 최초의 힘은 불이었다. 인류는 불의 에너지를 개발함으로써 문명의 발전을 거듭해, 마침내 오늘날 같은 과학 문명의 세계를 창조해 낼 수 있었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인류가 발견한 불의 힘으로 인해 문명의 종말이 시작되었다. 지구의 온난화 현상과 함께 불어닥친 기상 이변을 어찌 예견했을까.
김선태 목사
<실로암안과병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