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단순한 축복의 원칙”
어쩌면 누군가는 “주여, 우리 아들딸도 바벨론의 귀족 자리에 앉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출세하기만을 바란다. 주일을 경건하게 지키지 않고 성경을 읽지 않고 기도를 게을리해도 공부를 잘해서 일류 대학에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나님을 떠나 이룬 성공은 모래 위에 성을 쌓는 것이다.
자녀는 내가 키우는 것이 아니다. 어느 부모가 자녀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겠는가? 아무리 능력 있는 부모라도 자식의 미래를 보장할 수는 없다. 오직 하나님만이 내 자녀를 복되게 해주신다.
주님 안에 있을 때만 자녀들은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주님을 떠난 인생이 지금 당장은 편하고 잘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그 결말은 밖에 버려진 마른 나뭇가지와 같다.
자녀가 이 땅에서 복의 근원이 되기를 바란다면, 세상 그 어떤 것보다 하나님 섬기는 것을 인생의 목적으로 삼게 가르쳐야 한다.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자녀들의 인생은 하나님께서 친히 책임져 주신다. 나는 내 힘으로는 뉴질랜드에서 밥 한 끼도 해결할 수 없는 연약한 자였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내가 이 땅에서 도움받는 자로 살게 하지 않으시고 내 생각과 능력을 뛰어넘어 학교와 선교 센터를 세워 주셨다. 그래서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자가 되게 하셨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다.
이 시대의 다니엘이 탄생하는 데에는 부모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목회자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목회자는 영적 부모이기 때문이다.
“청년의 때에 하나님의 말씀으로 무장해야 한다. 먼저 하나님의 말씀으로 기초를 세우고 그 위에 세상의 학문을 쌓아야 한다.” 목회자라면 이렇게 가르쳐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축복의 길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세상 지식을 많이 안다 해도 지혜의 근본이신 하나님을 모른다면 아무 소용없다. 우리는 세상 지식보다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알고, 묵상하는 것을 우선으로 삼아야 한다.
성경은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를 복되다고 말씀한다. 많은 사람이 세상 지식을 쌓기 위해 밤잠을 설쳐 가며 공부하지만, 신앙생활을 한 지 오래된 성도 중에서도 매년 꾸준히 말씀을 일독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하나님께서 세우지 않으시면, 인간의 수고로는 그 어떤 것도 세울 수 없다. 하지만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자는 어떤 풍파가 와도 평안한 쉼을 누릴 수 있다.
우리에게는 소망이 있다. 우리의 부족한 힘, 우리의 짧은 지식으로 어떻게든 살아 보려고 아등바등할 것이 아니라 삶을 하나님께 맡기라. 내 삶을 책임져 주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어려운 가운데서도 우리는 평안히 잘 수 있다. 하나님의 영역은 하나님께 맡기고, 우리는 우리가 맡은 부분만 잘 감당하면 된다. ‘우리에게 맡겨진 일’이란 주어진 환경 속에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우리 자녀들도 그렇게 교육하면 한없는 축복을 누릴 수 있다. 얼마나 단순한가? 그저 하나님께 잘 보이면 된다. 어쩌면 너무 단순해서 우리가 이 원리를 쉽게 놓치는지도 모른다. 진심을 다해 이 원칙대로 살다 보면, 단순한 믿음의 사람 안에서 역사하시는 위대한 하나님을 보게 될 것이다.
이은태 목사
<뉴질랜드 선교센터 이사장, Auckland International Church 담임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