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이야기] 방글라데시 빈민촌 의료봉사 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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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로(55) 씨는 3남 2녀 중 둘째로 태어나 부모가 시장에서 막노동하면서 가난하게 지냈다. 그러나 학업에 열중해 전남대 의대를 졸업했는데 키가 153cm로 병무청 신체검사에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다. 

그후 광주 기독병원에서 수련을 마치고 1994년 방글라데시 꼬람똘라 병원에 의료봉사로 ‘남들이 군복무 하는 기간 만큼’ 의료봉사를 하려고 현지에 갔다. 방글라데시는 가난하고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로 이곳에서 군복무 기간 만큼 3년을 약속하고 갔는데 세월이 흘러 25년이 되었다. 그래서 방글라데시 사람들이 그를 “방글라데시 슈바이처”라고 불렀다. 그가 현지에 살면서 겉치레를 버리고 가난한 사람들을 치료하는 동안 인생이 새롭게 변화되었다. 방글라데시는 광주 기독병원에서 의료선교 활동을 하는 미국인 의사 ‘카딩틴’이 여기서 소외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찾아간 곳이다. 병역을 면제 받았으니 그만큼 남이 하지 않는 일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갔는데 친구들은 그를 미친놈이라고 빈정거리기도 했다. 

그는 현지에서 3년간 의사로서 참된 삶에 대한 깊은 의미를 찾았다고 했다. 아내는 처음에 3년이라는 기간을 믿고 동의했다가 지금까지 지냈다고 했다.

꼬람똘라 병원은 한국기독교 병원연합회 단체인 ‘콤스(KOMMS)’가 1992년에 설립한 병원으로 지역이 빈민촌이며 근처에 병원이 없는 곳이다. 그곳은 기후와 음식의 적응이 어려운 후진 곳이다. 후원금이 없어 진료비의 10분의1을 받으며 경제가 아주 어려운 환자는 무료다. 현지 사정이 불리해 정전이 자주 있어 촛불을 켜고 진료를 하기도 했으며 교통은 경운기를 개조해 사용했고, 병상이 없어 바닥에 누이기도 했다. 

이렇게 살다보니 그는 자신의 내면을 보게 되어 진정한 행복이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 있다고 했다. 가정에 2남1녀가 있는데 환경이 열악해도 극복하고 즐겁게 살도록 지도하고 있다. 그는 이보다 더 열악한 곳이라도 어디든지 부르면 가겠다는 각오가 되어 있다. 그는 2019년 11월 25일 아산 사회복지회 이사장(정몽준) 아산상 대상으로 상금 3억을 수여받았다.

김광식 목사

<인천제삼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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