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은 계절의 여왕이라 옛날엔 대학에서 ‘오월의 여왕’(May Queen)을 선발하기도 했다.
신록의 계절이라 산야가 온통 연두색과 초록색으로 넉넉한 새 옷을 입고 섰으니 풍요의 극치라 했다. 또 가정의 달, 교육의 달, 청소년의 달로도 지키고 있다.
어린이날(5.5), 어버이날(5.8), 입양의 날(5.11), 스승의 날(5.15), 성년의 날(5.18), 부부의 날(5.21), 성령강림절과 부처님 오신 날(5.24)에다가 세계인의 날(5.20)과 바다의 날(5.31)까지 들어있으니까 한 달 내내 가정과 자녀교육과 인간관계를 배우고 가르치고 되새김하는 절기라 하겠다.
이런 절기에 좋은 시를 읽고 외우면서 우리의 감성을 좀더 따뜻하고 부드럽게 보듬어야 하겠다. 이제 오월의 시들을 찾아보자. ①“꽃들은 서로 화내지 않겠지, 향기로 말하니까/ 꽃들은 서로 싸우지 않겠지, 예쁘게 말하니까/ 꽃들은 서로 미워하지 않겠지, 사랑만 하니까// 비가 오면 함께 젖고 바람불면 함께 흔들리며/ 어울려 피고 기쁨으로 웃기만 하네/ 더불어 살고 행복으로 즐겁기만 하네// 꽃을 보고도 못 보는 사람이여/한철 피었다 지고 꽃들도 그렇게 살아간다네/ 그렇게 아름답게 살다 간다네”(오월의 꽃과 사랑/이채) ②“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우리가 자라면 나라의 일꾼/ 손잡고 나가자 서로 정답게//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어린이날노래/윤석중) ③“씨앗은 아무리 작아도 “쪼끄만게” 얕보지 않아/ 그런데 친구들은 나만 보면 “쪼끄만 게!” 얕보지 뭐야/ 알고 보면 나도 씨앗인데/ 이담에 큰 나무가 될 씨앗인데”(나도 씨앗/윤수천) ④“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아버지는 어린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 어린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 – 아버지의 동포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아버지는 비록 영웅이 될 수도 있지만…//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던 사람도/ 술 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의 때는 항상 씻김을 받는다/ 어린것들이 간직한 그 깨끗한 피로…”(아버지의 마음/김현승) ⑤“낳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 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아래 그 무엇이 넓다하리오/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없어라// 어려선 안고 업고 얼러주시고/ 자라선 문 기대어 기다리는 맘/ 앓을 사 그릇될 사 자식 생각에/ 고우시던 이마 위에 주름이 가득/ 땅 위에 그 무엇이 높다하리오/ 어머님의 정성은 지극하여라/ 사람의 마음속엔 온가지 소원/ 어머님의 마음속엔 오직 한가지/ 아낌없이 일생을 자식 위하여/ 살과 뼈를 깎아서 바치는 마음/ 인간의 그 무엇이 거룩 하리오/ 어머님의 사랑은 그지 없어라”(어머니의 마음/양주동)⑥“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볼수록 높아만 가네/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주신/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태산같이 무거운 스승의 사랑/ 떠나며는 잊기 쉬운 스승의 은혜/ 어디 간들 언제인들 잊사오리까/ 마음을 길러주신 스승의 은혜/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바다보다 더 깊은 스승의 사랑/ 갚을 길은 오직 하나 살아 생전에/ 가르치신 그 교훈 마음에 새겨/ 나라 위해 겨레 위해 일하오리다/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스승의 은혜/강소천)
김형태 박사
<더드림교회•한남대 14-15대 총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