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구절: 고린도후서12:1-10 진정한 강함은 어디서 오는가?
고린도전서를 통해 고린도 교회의 본 모습이 드러납니다. 가슴 아프게도 파벌 다툼, 음행, 성도 간의 법정 소송, 은사 남용 등 ‘교회답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고린도 교회는 또다시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이전 문제들보다 훨씬 더 무거운 두 가지 위기였습니다. 바울의 지도자적 자질에 대한 공격과 재정 문제였습니다. 지도자에 대한 도전과 재정 문제는 교회를 무너뜨릴 수 있는 치명적인 요소였습니다. 교회 내 분쟁, 지도자에 대한 비판, 재정 문제 등은 여전히 끊이지 않는 논란의 대상입니다. 바울은 이 문제투성이 고린도 교회를 어떻게 다루었을까요? 문제가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그 문제를 다루는 태도에 따라 천국을 경험할 수도, 불행을 맛볼 수도 있습니다. 고린도후서가 보여주는 길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첫째,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안목과 긴 호흡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은 문제투성이였던 고린도 교회를 향해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고후1:1). 교회를 향한 이런 하나님의 안목을 가져야 합니다. 교회는 여전히 하나님의 교회입니다. 이는 성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앞에 온전한 열매를 드리지 못하고 연약해 보여도, 여전히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이 정체성을 잊지 마십시오. 이 사실을 기억할 때, 자신과 가족, 교회, 그리고 한국 교회를 포기하지 않고 믿음의 자리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삶의 문제들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긴 호흡으로 믿음의 여정을 감당해야 합니다. 깊은 웅덩이 같은 어려운 시간이 오더라도 모든 것이 끝났다고 단정하지 마십시오. 믿음의 삶은 계절과 같아서, 힘든 여름을 지나야 풍성한 가을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여전한 사랑을 기억하고 긴 호흡으로 교회와 성도들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둘째, 지도자의 문제 해결: 약함을 통한 하나님의 강함 드러내기
고린도후서에서 바울은 자신의 약함이 오히려 하나님의 능력이 자신을 통해 나타나는 통로임을 깨달았습니다. 아픔과 괴로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배제하지 않고, ‘하나님이 나를 너무 자만하지 않게 하시려고 이 육체의 가시를 제하지 않으셨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믿음이 깊어질수록 부드러워지고 낮아져야 하는 이유는 우리의 강함이 아닌 약함을 통해 주님의 능력이 온전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강함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려 하지 않고, 자신의 손해와 약함, 연약해짐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도록 했습니다. 힘들고 억울한 일이 있을 때 사람에게 불평하기보다 하나님 앞에 무릎 꿇을 때 그것이 진정한 기도가 되어 하나님의 강하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바울은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고후 12:10)는 비밀을 알았고, 자신의 약함과 고난을 기뻐하며 하나님의 역사를 보았습니다. 진정한 강함은 나의 강함이 아니라 주님의 강함에 있습니다.
셋째, 물질 문제 해결: 하나님을 제한하지 않는 약한 마음
바울은 헌금 문제에 있어서도 ‘약함의 원리’를 적용합니다. 그는 성도들에게 인색함이나 억지로가 아닌,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고 권면합니다(고후 9:7). 이는 물질로 하나님을 통제하거나 하나님의 일을 제한하려는 강한 태도가 아니라, 물질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음을 인정하고 기꺼이 내어드리는 약한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하나님은 물질을 주관하시는 분이시므로 드림이 많든 적든, 물질이 하나님께 속했음을 인정하고 낮은 마음으로 드릴 때, 하나님은 그것을 통해 일을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사람 지도자나 우리의 헌금이 교회를 좌지우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친히 교회를 이끌어 가십니다.
마무리: 약해지는 훈련
인생의 유한한 영향력과 물질, 그리고 관계들을 먼저 예상하고, 약해지는 훈련을 통해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쓰임 받도록 할 때, 진정으로 천국을 누리는 삶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것이 아니어도, 우리가 아니어도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하실 수 있습니다. 그것을 신뢰할 때 바른 성도의 걸음을 걷게 될 것입니다.
권오규 목사
<계산제일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