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에 나오는 믿음의 선진(先進)들은 ‘보이지 아니하는 하나님을 보는 것 같이’ 해 앞으로 나아갔다. 지금의 우리도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심을 보고 기쁨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에서 구별된 사람이다. 세상에 속해 산다는 것은 세상의 생활 방식의 지배를 받고 사는 것을 의미한다. 육체의 정욕을 따라 살고 세상 풍조를 따라 사는 것이다. 세상에 속한 삶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삶이다. 세상과 이생(지금 살고 있는 현실과 일생, This life)만을 추구하며 산다. 죽음에 대한 생각은 싫어한다. 이것이 세상적 사고방식이다. ‘육체의 정욕(The Lust of the Flesh)과 안목의 정욕(The lust of the eyes)과 이생의 자랑(The Boastful pride of Life)’이 사람을 지배하는 것이다.
육체의 정욕은 죄를 지으려는 욕망이다. 육체를 위해서 살아간다. 육에 속한 것들만을 즐거워하며 쾌락을 찾는다. 안목의 정욕은 사물을 봄으로써 생기는 욕심 곧 탐욕이다. 외모에 지나친 관심을 갖는다. 남들에게 잘 보이려고 매력적인 몸매 만들기에 시간과 돈을 쓴다. 탐욕적인 정욕이고 세상적인 모습이다.
이생의 자랑은 재물에 대한 자랑이다. 소유욕, 허영심이다. 자신을 드러내고 자랑하고 싶어한다. 가문, 배경, 조상, 출신 지역, 졸업한 대학, 학위, 직장, 직위, 지식을 자랑하고 과시하며 우쭐댄다. 하나님 앞에서는 전혀 의미가 없는 것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오직 자기 자신과 자기 가족만을 위해서 산다. 예수님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구원이나 영생에 대한 생각도 전혀 하지 않는다.
주님께서는, 믿음을 가진 성도는 세상에 속한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고 하신다. 세상적인 것들은 구원이나 생명과 전혀 관계가 없는 가치들이다. 영원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 나라는 영원하며 보이는 것은 잠깐이다. 세상적인 것들은 진리를 배반하는 행동을 일삼는다. 그리스도인은 필연적으로 거룩한 소원을 갖는다. 하나님을 더 알고자 한다. 그리스도를 더 닮아가고자 힘쓴다. 하나님과 예수님을 위해 시간을 들여 교제하고자 한다. 예수님의 형상을 본받고자 힘쓰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을 하고 싶어 한다.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신자일수록 세상의 사고방식, 정신 상태, 생활 방식을 기피한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속한 사람이 아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뜻이다.
세상에 대한 사랑과 예수님에 대한 사랑은 일치할 수가 없다. 두 가지 사랑을 우리 마음에 품거나 포함시킬 수 없다. 이는 불가능하다.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하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두움이 어찌 사귀며…” 우리 마음에는 본성의 뚜렷한 세 가지 경향이 있다. 바로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셨다. 버림받은 자들로 그렇게 살다가 하나님의 진노를 당하게 될 것이다. 성령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들, 택한 자들을 위해 기도하신다.
세상과 정욕은 다 지나간다. 세상에서 자랑하는 모든 것들, 아름다운 외모, 높은 지위, 부요한 재물, 심오한 학문과 지식 등은 이 순간에도 썩어져 가고 있다. 언젠가 벌거벗은 영혼만 홀로 남아 하나님 앞에 서게 된다.
세상에 얽매여 살기보다는 “주님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이” 살기를 힘쓰며 살면 좋겠다. 세상적인 것들은 허무하다. 세월이 가면 시들어 없어지기 때문이다. 영원불변한 것은 하나님의 사랑뿐이다. 복음뿐이다.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저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가라”고 하신다. 성도는 거룩한 행실을 나타내야 하며 경건함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사모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는 단지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기만 하면 된다. 그 안에 거하는 성도에게는 영원한 생명을 약속해 주셨다.
사도 요한이 인생 황혼기에 성도들에게 부탁한다.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아멘.
김용관 장로
<광주신안교회·한국장로문인협회 자문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