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의 종소리] 교회의 권위는 인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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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기독교회의 성장은 신비로운 일이었다. 초대교회 성도들중 대부분은 사회적 영향력이 없는 이들이었고 또한 학식이 많은 이들도 아니었다. 

어떤 사회적인 메시지를 내어 사람들을 교회로 이끌어올 만한 요소가 없는 이들이었다. 

그들은 예배에 다른 이들을 초청하지도 않았고 당시 사회적 관습과 제도들은 교회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가 대부분이었다. 

그럼에도 처음 3세기 동안 10년마다 거의 40%씩 성장해 4세기초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즉위하기 직전에는 약 5~6백만 명(로마제국 모든 인구의 8-12%)이 그리스도인이었다고 한다(알랜 크라이더, ‘초기교회와 인내의 발효’ p28). 많은 학자들은 이러한 초대교회 성장의 비밀은 무엇이었을지 연구과제로 삼았다. 

알랜 크라이더라는 분은 초대교회 교부들의 많은 글들에서 이들이 지속적으로 강조한 교훈이 ‘인내’였다는 것을 발견했다. 박해와 전염병으로 지금과 비교할 수 없는 고난을 겪었던 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이 이해할 수 없는 인내의 덕을 보여주었다. 

또한 그들은 자신들도 어려운 상황에서 더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나서서 그들을 사랑했고 심지어 원수까지 사랑했다. 전염병이 창궐해 곳곳에 시신이 처리되지 않고 있었을 때 성도들이 시신을 처리하고 장례를 치뤄 주었다는 것은 그들의 위대한 신앙의 덕을 보여준다. 

그들은 위대한 일들에 대해 말하기보다 그것들을 살아냈다. 말로 고백하는 신앙과 삶으로 살아내는 신앙을 연결하는 다리는 인내의 덕이다. 교회의 영적 권위는 인내의 덕에 있다. 

세상이 교회를 주목하고 공동체 안에 들어오게 된 계기도 인내하는 믿음이었다. 그리고 그 믿음으로 자신들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찾아 돕는 사랑이었다. 인내는 모든 고난을 이겨내는 강한 바위와 같다. 인내는 현실의 고난을 무관심으로 외면하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을 바라봄으로 고난을 강한 믿음으로 이겨내는 것이다. 고난이 깊고 무거울수록 인내의 영광도 더 깊고 풍성해진다. 로마서 5:3-4 다만 이뿐 아니라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이재훈 목사

<온누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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