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길] 멜리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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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가운데도 사도의 마음을 지킨 자리

지중해는 유럽, 아시아, 그리고 아프리카 대륙으로 둘러싸인 호수와 같은 바다입니다. 지중해는 다른 대양들에 비해 규모가 작습니다. 그러나 그 바다는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지중해는 일반적으로 봄에서 여름 그리고 가을 초반에 이르기까지는 잔잔하고 매우 따뜻합니다. 그런데 가을 후반이 되고 겨울이 되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겨울 지중해는 난폭합니다. 오늘날에는 에우로클리돈이라고 불리는 유라굴로라는 폭풍이 몰타 아래에서 발생하는데, 주로 동쪽으로 이동해 지중해를 지나는 배와 사람들을 크게 위협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바울 시대 지중해에는 주로 이집트에서 이탈리아 본토로 이동하는 곡물 수송함대가 있었습니다. 이것은 당대 최대의 곡물창고인 이집트에서 밀을 싣고 이탈리아 본토로 가는 군인들의 배로, 이 수송은 로마 황제와 정부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국가 업무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로마와 이탈리아에 곡물을 공급하는 중차대한 업무상 수송관들은 폭풍이 많이 부는 겨울이라도 업무를 중단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가능한 수리아와 소아시아 해안에 가까이 붙어 이탈리아로 이동하는 항로를 선택했습니다.

로마로 가게 된 바울은 호송하는 군인들과 함께 아드라뭇데노로 가는 배를 이용해 소아시아 남부 무라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이탈리아로 향하는 곡물 수송함대에 포함되어 이송됐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배는 그레데를 지나자 곧 유라굴로에 휘말리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은 크게 두려워했습니다. 곡물을 수송하는 책임을 맡은 사람들은 호송하는 곡물을 잃을 두려움에 빠졌습니다. 그때 바울은 그들을 위로하면서 그들 가운데 누구도 죽거나 해를 입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그들이 멜리데 섬에 닿을 때까지 배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먹이고 살리는 실질적인 지도자로서 역할을 다합니다. 생명을 구하는 일이 천하의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로마로 가는 길에서 바울의 모습은 마치 방주를 이끄는 노아와 흡사합니다. 그는 로마로 가는 배를 기소당한 사람이 아닌 생명으로 이끄는 인도자의 모습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강신덕 목사

<토비아선교회, 샬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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