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이슈] 한국교회 순교자들 (4) 이성휘 목사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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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말씀으로 민족과 교회를 위로한 성서 해석 

구약 말씀을 옛 시대의 말씀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살아 숨쉬며 실천해야 할 살아 있는 말씀으로 해석했다.

오늘의 신학은 교회를 위한 신학이 아니라 학문을 위한 신학이라고 종종 말한다. 

총회에서 한 분 신학자를 향해 그 신학이 교회를 위한 신학이 아니라고 지적하면 자기 신학은 학문을 위한 것이라고 변명을 할 때가 많다. 이것은 참 신학이 아니다. 

자기 연구의 영역이 교회를 위함이 아닐 수는 있으나 자기가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말할 뿐이다.

이성휘 교수가 일반적으로 잘 다루지 않는 아가서를 택한 것도 당시 우리 민족이 당면해 있던 현실에 대한 고려가 있었다. 

일제의 수탈과 핍박이 극을 향해 치닫던 당시의 상황에서 교회와 민족에게 위로와 소망을 전해 줄 책으로 하나님 사랑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아가서가 적합하게 여겨졌을 것이다.

이성휘 교수는 아가서를 철저하게 하나님과 이스라엘, 그리스도와 교회의 사랑을 노래하는 ‘표상의 책’으로 해석했다. 

아가서를 문자 그대로만 본다면 연애 감정을 노래하는 한낱 속된 글에 지나지 않으나 영적인 비유로 해석하면 그 오묘한 이치가 산과 바다와 같다고 말했다. 

이성휘 교수는 이처럼 뜨거운 사랑을 보여주는 아가서를 통해 암울한 처지에 있는 우리 민족과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르쳐주고자 했다.

“아가서 강해”를 마치고 바로 이어서 진행된 “출애굽기 강해”에서 이러한 그의 의도를 더 잘 읽을 수 있다. 출애굽기가 담고 있는 주제처럼 일제강점하에서 조국의 해방을 염원하는 저자의 바람을 잘 나타내고 있다. 

《가시 떨기나무의 참 하나님》이라는 책 제목에서도 드러나듯이 출애굽기는 가시 떨기나무와 같은 극심한 고난 가운데에서 모세를 부르시어 애굽의 학대와 압제에서 벗어나 민족의 해방을 맛보게 하신 참 하나님을 만나게 했다.

출애굽기에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셨던 조상의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의 고통을 보고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구원해 주신 사건은 일제의 압제 가운데 신음하던 우리 민족과 교회에는 해방과 구원에 대한 소망을 갖게 하는 분명한 근거가 되었다. 

이뿐 아니라 언약의 백성으로서 거룩하게 구별된 삶을 살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율법에 분명하게 계시되었음을 통해서, 오늘날 그의 거룩한 나라와 특별한 소유로 삼으신 하나님의 부르심을 깨닫게 했다.

이승하 목사

<해방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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