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급 유지 결정으로 공동체적 책임 실천
전남노회 나주교회(나종일 목사 시무)는 항암 치료를 앞둔 부목사의 사직서를 반려하고, 유급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교회 공동체의 책임과 연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2020년 나주교회에 부목사로 부임한 김지훈 목사(만 46세)는 최근 골수이형성증후군(혈액암)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장기간 입원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받았으며, 최소 6개월 이상 걸리는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는 교회 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개인적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당회는 지난 1월 26일 정기당회에서 해당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김 목사가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유급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당회는 김지훈 목사의 회복과 복귀를 기다리겠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김지훈 목사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당회에서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 나종일 담임목사님과 당회, 그리고 나주교회가 보여 주신 배려는 단순한 물질이나 시간의 차원을 넘어선, 진심 어린 ‘사랑’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그 사랑에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막막할 만큼 과분한 은혜를 입었다. 담임목사님과 당회원들, 그리고 함께 동역해 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함과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함께 전해드린다”고 했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재정적 지원을 넘어, 교회가 동역자를 함께 책임지는 공동체임을 분명히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나주교회의 선택은 지역 교계와 한국교회 전반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올해로 창립 129주년을 맞은 나주교회는 현재 역사문화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광주전남북지사장 서재철 장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