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천 동구 송림동 제삼교회에서 24년을 목회하고 은퇴해 교회와 떨어진 부평 산곡동 현대아파트로 이사했다. 현대아파트는 전철 1호선 백운역에서 멀지 않아 걸어서 10분 정도 소요된다. 나는 은퇴 후에 서울에 종종 갈 일이 있어 ‘백운역’을 이용하며 백운역과 친밀해졌다. 그런데 백운역 근처에 강종권(50) 씨가 운영하는 무료이발소가 있다. 그는 이곳에서 봉사를 17년이 넘게 했는데 ‘인천백운이용학원’이다. 그는 어르신들이 이발하러 오시면 반갑게 맞이해 인사를 했다. 때로는 손님의 머리가 덥수룩 하고 냄새가 나지만 정성을 다해 이발을 한다. 면도한 후 머리를 감기고 기름을 바르면 아주 말쑥한 신사가 되어 나가는 뒷모습을 볼 때 비록 무료봉사이나 크게 보람을 느낀다.
그는 2004년 부터 부평구 자원봉사 센터라는 이름으로 봉사단체 등록하고 이발소를 운영하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으나 무료이발소를 운영하고 있다. 다행히도 건물 주인이 무료로 대여해 주어 운영을 하고 있으며, 직원들과 수강생의 도움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는 20대 초반부터 미용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처음 기술을 배울 때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없어서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그는 후배들에게 기능을 가르쳐주기 위해 정식으로 학원을 개설하게 되었다. 학원운영은 국비지원으로 실업자, 퇴직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의 소원은 앞으로 후배들이 많이 배출되어 이 봉사단체가 계속해서 유지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그는 항상 즐거운 모습으로 손님을 대하며 특히 어른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보람되고 즐거운 손이 되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믿음으로 하나님이 주신 천직으로 믿고 봉사하고 있다. 인천시는 자원봉사 왕 힐링데이에서 4명의 봉사 왕 핸드프린팅에 강종권 씨가 ‘아름다운 손’으로 선발되었다. 평생을 무료로 이발을 하는 일은 참으로 보람되고 하나님이 기뻐하실 손이라고 할 수 있다.
김광식 목사
<인천제삼교회 원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