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미(美) 주지사들이 모인 백악관 만찬 현장은 매우 특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목사님을 초청하는 대신 곁에 있던 「피터 헤그세스(Peter Hegseth)」 전쟁부(국방부) 장관에게 즉석에서 식사기도를 요청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순서가 아니었습니다. 대통령은 지난 1년 내내 미군 모병(募兵) 목표를 초과달성하며 미군의 체질을 바꾼 「헤그세스」 장관의 성과가 그의 철저한 신앙과 기도의 삶에서 비롯되었음을 깊이 신뢰하고 있었습니다.
평소 「전쟁부 장관실」과 「펜타곤(국방부청사)」에서 목회자들을 모시고 예배하며 기도로 생활해 온 「헤그세스」 장관은 대통령의 사전예고가 없던 기도요청에도 당황하지 않고 초대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신앙유산과 성경적 지혜를 그의 기도에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는 이 기도를 통해 가장 치열한 안보의 현장에서 하나님을 늘 의지해 온 자신의 진심어린 내면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다음은 「헤그세스」 장관의 식사기도 내용입니다.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우리는 겸손히 주님의 보좌 앞으로 나아갑니다. 이 나라에 베풀어 주신 모든 섭리에 대해 주님을 찬양합니다. 조지 워싱턴 대통령으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2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이 나라를 섬겨왔습니다. 그리고 250년 전, 「조지 워싱턴」이 ‘포지 계곡(Valley Forge)’에서 무릎을 꿇고 이 나라의 젊은이들을 위하여 하늘에 호소했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우리도 처음부터 주님께 호소하였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주님의 군대를 수호해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오늘 밤 우리는 대통령 트럼프를 위해 기도합니다. 그에게 안전을 주시고 지혜를 주시옵소서. 주님, 부통령과 영부인, 부통령 부인, 그리고 여러 각료들과 여기에 모인 모든 주지사들, 그리고 공직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하나님, 그들이 옳은 것을 보고 행동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주시옵소서. 지혜는 여호와를 경외함에서 비롯됩니다. 주님을 경외하는 것이 모든 지식과 지혜의 근본이기 때문입니다. 주 하나님, 주님의 영원한 진리가 이 땅을 다스리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저녁, 지난 250년 동안 전 세계에서 우리의 위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위대한 장병들을 위해 기도하지 않는다면 전쟁부 장관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인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 그들을 보살펴 주시고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만왕의 왕이시며 만유의 주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하신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대한민국은 1948년 5월 31일 오후 2시에 옛 중앙청 회의실에서 198명의 국회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제헌국회」가 열렸는데 임시의장 이승만(李承晩, 1875~1965) 박사는 이렇게 제안을 했습니다. “대한민국 독립 민주국회 제1차 회의를 열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는 바입네다. 먼저 이윤영 의원 나와서 하나님께 기도를 올려 주시기를 바랍네다.”
기록에 의하면 당시 제헌 국회의원 중에는 이윤영 목사를 비롯해서 오택관, 이남규, 오석주 등 4명의 목사가 있었으며 평신도로는 이승만 장로와 윤치영 장로 등 50여 명의 기독교인이 있었다고 합니다. 「제헌국회」에서 개회 기도한 이윤영(李允榮, 1890~1975) 목사는 평양 숭실학교와 감리교 협성신학교를 졸업하고 1917년 미감리회 조선연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습니다. 1935년 평양지방 감리사직을 맡았던 그는 광복 후, 평안도와 황해도의 감리교회를 재건, 서부연회를 조직했으며 특히 조만식 장로와 함께 《조선민주당》을 조직하고 창당(創黨)했으나 북한 정권의 탄압 때문에 자유를 찾아 월남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궁금증이 떠오릅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대통령이 전 각료(閣僚)들과 도지사들을 초청한 청와대 만찬에서 장관이 대표 식사기도 하는 모습은 언제쯤에나 볼 수 있게 될는지요?
좋은 자료를 보내준 재미(在美) 대학동창 이용섭(李勇燮) 박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문정일 장로
<대전성지교회•목원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