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각장애인선교와 개안 수술 사역이 인류가 찾아낸 사랑의 에너지를 활성화하는 일임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 만일 시각장애인들의 복음화가 신비한 사랑의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는 통로의 하나가 되지 않는다면 그 선교는 또 하나의 신화적인 구호에 그칠 뿐 참된 사랑의 실천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한 내가 아무리 나 자신을 희생하고 봉사한다고 해도 그것이 한낱 자기 의로움의 합리화에 그친다면 사랑의 에너지를 마이너스로 사용할 뿐이다. 사랑의 에너지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사용할 수 있는 플러스 사고방식 없이는 시각장애인선교의 핵을 도저히 개발해 낼 수 없을 것이다.
개안 수술을 통해 찾아낸 광명을 새로운 생명의 재탄생으로 보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실명은 시각적 죽음을 의미하며 그 상황에서 개안을 통해 잃었던 시각을 회복하는 것은 곧 부활을 뜻하기 때문이다.
신비한 사랑의 힘은 개안과 함께 다시 생겨나게 되는데, 이러한 선교는 그 사랑의 힘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사역이다. 사랑의 힘은 사랑의 기적을 계속 일으킬 수 있는 어떤 큰 힘을 지닌 것 같다. 나는 이와 같은 사랑의 감동적인 전율을 시각장애인선교의 현장 속에서 항상 경험하고 있다.
이제 나는 시각장애인선교와 개안 수술 운동이 사랑의 힘을 에너지화하는 복음선교의 장임을 확신한다. 이정순 교수의 개안 수술에 대한 헌신이 바로 사랑의 에너지에 불을 붙인 놀라운 일이 된 것이다. 이 에너지는 그 소식을 듣는 사람들에게 삽시간에 전달되기 시작했다. 실명한 사람들에게 소망을 던져 주는 획기적인 사건이 된 것이다.
실명한 사람이 무료로 개안 수술을 받아 건강한 눈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사건이 아닐 수가 없다. 나는 사랑의 힘은 사랑의 기적을 일으키는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신한다.
창조주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실 때 인간의 형상 속에 숨겨 놓으신 신비한 힘이 바로 사랑의 에너지란 것을 나는 이제야 알 것만 같다.
그것은 6.25 전쟁의 포화 속에서 실명한 내가 근 60여 년간 시각장애인선교와 복음화 운동을 통해 얻어낸 총체적 결론이다. 만일 나의 신앙고백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하나님이 인간에게 숨겨 놓으신 사랑의 힘을 발견하고 그 사랑의 신비한 힘을 에너지화하는 사명을 받은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지난 날 나의 삶은 말할 수 없는 역경의 연속이요, 피눈물 나는 노력의 길이었지만, 사막 같은 길을 걸으면서도 늘 내 가슴속에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대우주가 전개되고, 놀라운 위로를 경험한 것은 모두가 신비한 사랑의 에너지를 발견했다는 데 근거하고 있다.
내게 있어서 구원이란 사랑의 힘을 에너지화할 수 있는 하나님과의 역동적인 관계성이다. 보이지 않는 현실 세계를 사랑의 힘으로 뚫고 들어갈 수 있는 믿음이 곧 구원에 이르는 역동적 신앙인 것이다.
인류의 희망은 사랑의 힘을 에너지화할 수 있는 정신적, 영적 각성 속에서 일어나야만 할 것이다. 시각장애인 선교의 반열에서 내가 체험할 사랑의 힘이 이제는 그 복음화의 폭을 넓혀 인류 전체가 함께 체험하고 공유할 하늘 나라의 진주로서 작용할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끝>
김선태 목사
<실로암안과병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