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지혜] 찬양팀이 예배를 망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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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찬양팀은 예배의 본질보다 무대 공연의 분위기를 닮아가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복장의 문제뿐 아니라, 성경 본문과 무관하게 흘러가는 선곡과 무대음악화된 분위기는 예배의 방향을 흐리게 한다.

한국교회의 주된 회중은 50대 이상의 장년층과 노년층이다. 반면 찬양팀의 리더는 대부분 청년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세대 간의 간극은 선곡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회중이 따라 부르기 어려운 복잡한 CCM을 남발하고, 악보 없이 화면에 가사만 띄운 채 찬양을 강요하는 방식은 장년층의 입을 닫게 만든다. 회중은 매 주일 따라 부를 수 없는 노래를 그저 구경만 하면서 찬양팀의 노래와 연출된 쇼를 감상하는 괴로움에 시달리고 있다. 

찬양팀은 예배 위원이라는 의식을 가져야 하는데 그 복장은 하나님 앞에서 무례하기 짝이 없다.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노출이 많은 차림새, 강렬한 색상과 액세서리는 시각적 피로를 높인다. 찢어진 청바지, 모자를 눌러쓴 모습은 찬양과 예배를 받으시는 하나님의 존재를 무색하게 만드는 반 예배적 행태다. 성가대가 예복을 갖춰 입어 공동체의 일치감을 드러내듯, 찬양팀 역시 예배의 격식에 맞는 복장이나 유니폼을 갖추는 것이 마땅하다. 

  쏟아지는 자극적인 멘트도 문제다. “일어나라”, “손을 들어라”, “박수를 쳐라”와 같은 일방적 지시는 회중의 자발적인 고백을 이끌기보다 강요된 감정을 부추기며, 때로는 예배자들에게 무례하게 비쳐진다. 

찬양팀의 복장과 선곡, 제스처는 개인의 취향보다 공동체 전체가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선택이어야 한다. 찬양팀이 입어야 할 가장 좋은 복장은 회중이 찬양팀의 옷차림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고 정돈된 것이어야 한다. 

예배의 주인공은 하나님이시다. 예배 순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그날의 성경 말씀이다. 설교도 기도도 성가대의 찬양도 회중 찬송도 모두 예배를 위해 주신 본문 말씀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찬양팀의 찬양도 예외일 수 없다. 

찬양팀이여! 공연을 하지 말고 예배를 드려라. 무대음악을 멈추고 예배 음악을 해라. CCM으로 도배된 선곡을 지양하고 찬송가를 불러라. 그날의 예배를 위해 주신 본문 말씀을 사전에 묵상하고 기도하며 선곡하라! 사람을 향해 노래하는 자세에서 방향을 전환해 하나님께 향기로운 제물을 드리는 마음으로 찬양하라!

문성모 목사

<전 서울장신대 총장•한국찬송가개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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