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고 아름다운 블레싱 이야기] 내 귀에 들리는 7%의 간절함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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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블레싱에서 아이들을 돕고 있을까?

오랜 시간, 물질과 에너지와 모든 것을 쏟아 부으며 왜 이 일을 감당하고 있는 걸까? 물론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부르심이 있지만 내게 이 모든 것을 감당하게 하는 동력은 무엇일까? 

요즘 핫한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모자무싸)’를 보며 나는 깨달았다. 삶의 괴로움과 자신의 무가치함 때문에 자폭하고 싶은 아이, 그 아이 마음 안에 있는 7%의 외침 ‘도와줘!’가 내 귀에 들리고 보이기 때문이다. 

2025년 3월 하나님께서 J와 K를 블레싱에 보내셨다. 

고등학교 3학년 J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축구를 시작해 고2까지 ‘축구만’ 바라보며 달려왔고 다른 삶은 없었다. 그런 J가 가정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축구를 포기하고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블레싱에 찾아왔다. 목소리가 좋다는 이유로 우리는, 우리가 제일 잘하는 것으로 환영했다. 잘 먹이고 함께 말씀을 묵상하며, J와 매일 보컬레슨을 하고 연기와 무용을 가르쳤다.  

온 힘으로 버텨내며 축구만 하던 아이가 힘을 빼고 유연하게 노래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었고 J는 운동하듯이 무조건 열심히만 하면 되리라 믿으며 목이 쉴 때까지 연습을 했다. 나는 안쓰러운 마음에 J에게 물었다. “왜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어?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맞니?” “모르겠습니다. 선생님 저는 돈을 많이 벌고 싶어요. 그리고 경제적인 이유로 축구를 못하게 됐지만, 좋은 대학에 가서 ‘더 나은 나’를 증명하고 싶습니다. 배우가 되고 싶은지, 대학에 가고 싶은지는 모르겠어요.” 

J가 내게 말하며 눈물을 흘리는 그 순간, 그의 말과 눈빛에서 나는 그 간절함 7% ‘도와주세요!’가 들리고 보였다.

“괜찮아. 잘 하고 있어! 우리가 믿는 하나님께서 우리 J의 길을 분명히 인도 하실 거야. 하나님께 기도하고 말씀을 깊이 묵상하면서 길을 인도해주시길 함께 기도하자!”

그리고 J는 짧은 5개월 동안 대학입시를 준비했고 2026년 대학 뮤지컬과 두 곳에 합격해 골라서 대학진학을 했다. 

하나님의 위로와 인도하심이었다. J는 올해 자신이 원하는 더 좋은 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다시 입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제 뮤지컬 배우가 되려는 굳은 마음으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하나님과 동행하며 한 걸음씩 걷고 있다. “잘했다, J!”

다음은 고등학교 2학년 K. 선교사이신 아버지를 따라 아프리카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학교도, 외국학교로의 진학도 어려운 상황에서 하나님은 K를 블레싱으로 보내셨다. 생각도 많고, 고민도 많고, 재능도 많은, 너무나 사랑스런 K는 매일 아침 블레싱 학교로 등교해서 일상을 함께 시작했다. 검정고시도 함께 준비하면서 매일, 함께 아침을 먹으며 “오늘은 하나님께서 뭐라고 하셔?” 그러면 K는 큐티책을 펴고 내 앞에 앉아 자기가 만난 하나님 이야기를 조잘대고 성경에서 이해 못하는 말씀을 묻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K가 놀라운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동안 하나님을 잘 몰랐던 것 같아요.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는다는 게 어렵잖아요. 근데 이제는 분명하게 성경말씀을 통해서 제게 이야기 해주시는 하나님이 보여요. 저 진짜, 하나님을 믿고 따라가고 있어요!” 

아, 또 성경말씀이 K에게 말을 시작하셨구나! 블레싱에서 번번이 일어나는 이 이상한 일들! 그러나 아름다운 이 일들이 너무나 감사했고 이렇게 아이들을 통해 하나님을 매일 만날 수 있는 복을 누리게 하심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런데 K는 더 놀라운 나눔을 이어갔다.

“사실 제가 인정욕구가 정말 크거든요. 제가 열심히 하는 모든 건 인정받고 싶어서였던 것 같아요. 잘하면 칭찬 받으니까. 그래서 그동안 힘들지만 뭐든지 열심히 했어요. 공부도 그랬고… 교회생활도 그랬고… 칭찬받으려고, 인정받으려고. 근데 블레싱에 오니까 제가 잘 하는 것도 없는데 다들 저를 사랑해주시는 거예요. 노래도 잘 못하고, 연기도, 춤도 아직은 잘 못하는데… 모든 샘들이 저를 무조건 사랑해주고 아껴주시고, 심지어 정말 매일 맛있는 걸 준비해주시고. 왜지, 왜 날 사랑하지? 

그렇게 넘치는 사랑을 받고 나니 깨달았어요! 이젠 알아요, 샘. 잘 해야 인정받고 사랑받는 게 아니라는 걸. 그 사실을 깨닫고 나니,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졌어요. 저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하나님의 사랑을 블레싱을 통해 알게 해 주셨어요.” 

그렇게 그 사랑에 보답이라도 하는 듯이 K는 2025년 아리인 청소년 뮤지컬 콩쿠르에서 3등이라는 기쁜 소식을 전해줬다. “잘했다, K!”

Oh, My God! 하나님은 정말 J와 K의 삶 가운데 함께 하시고 세밀한 기도를 듣고 계셨다. 

나와 블레싱의 선생님들은 이렇게 자폭하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속 7% ‘도와줘!’ 그 외침에 언제든 달려갈 준비를 하며 이곳 블레싱에서 기다리고 있다. 언제나 변함없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마 25:40)

김연수 단장

<블레싱뮤지컬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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