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호는 손끝을 기역자 모양으로 꾸부려서 그 위에다 비가를 올려 놓았다. 호주머니 속에서 밖으로 꺼냈다. 마치 스키장의 케이블카처럼 올라탄 비가가 옆구리를…
연재Ⅱ
세상에 졸립다 졸립다 해도 이렇게도 졸리울 수가 있을까. 허벅지를 꼬집고 혀를 물어도 그 순간만 반짝하고 눈이 뜨일 뿐 또다시 천근같은…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으니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요 15:9) 육신의 아버지가 문제인 환자의 경우에 영적인 아버지가…
기다림이 고독이 되어버린 긴긴 공허함의 터널을 지나 이제 사순절의 끝이 다가옵니다. 당신의 십자가를 생각하면 땅이 꺼지는 슬픔으로 가득하지만 이제 부활을…
김대중 정권이 들어섰을때 방북을 한 일이 있다. 그 당시 나는 옷보내기 운동본부장으로 봉사했다. 헌 옷을 모아서 북한에 보내는 일이다. 그리고…
부활절 아침예배에 그 사람을 기다립니다. 떠난 사람은 탕자처럼 살다가 지금은 더 외롭습니다. 집을 나간 사람은 기다리는 아버지가 없인 돌아올 줄을…
1863.7.1.-4. 3일간의 전쟁에서 5만여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미국의 남북전쟁 일정에서 가장 치열한 전쟁,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전투였다. 그로부터 4개월…
2004년 발매된 「우체부 프레드」라는 책은 실존하는 우편 배달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프레드는 보통의 우체부와는 다른 사람입니다. 우편물을 쌓아만 놓고 가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가 익히 잘 아는 ‘이솝(Aesop)’ 우화(寓話)이지요. 양을 치던 소년은 혼자서 양을 돌보다가 무료(無聊)한…
개천에서 주워 온 돌베개를 베고 밤마다 자면서 춘원은 구약성서의 야곱을 생각했다. 괴로운 밤마다 춘원은 자성의 되새김질을 하며, 반추(反芻)하는 소(牛)의 한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