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아침예배에
그 사람을 기다립니다.
떠난 사람은
탕자처럼 살다가
지금은 더 외롭습니다.
집을 나간 사람은
기다리는 아버지가 없인
돌아올 줄을 모릅니다.
잃은 양을 찾는
기다림이 탕자를 맞습니다.
재산은 탕진했어도
모든 것 잃고 더러워졌어도
기다림에는
언제나 둘째 아들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웃는 눈가에 스리던
눈 웃음, 그립고
아버지는 만나서 덥석
두팔로 끌어안고
온 마음 다해 흔드는
사랑이 기다립니다.
있다가 없어진
그 아들 잃은 양을
눈으로 기다렸고
그 때 그 아들을
그대로 마음으로 안타깝게 기다립니다.
잃은 양을 찾는 아버지의 간절함입니다.
나갈 때
그 모습은 당당했어도
잃은 양을 찾는 기다림이
오로지 보고싶은
그리움만이 아버지의 마음을 채웁니다.
부활주일에 잃은 양을 찾습니다.
우리가 탕자처럼 살았어도
주님은 우리를 감싸고 껴안아 주십니다.
용서만 있기에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시작(詩作) 노트>
탕자는 잃은 양입니다. 잃은 양을 찾은 아버지의 기쁨이 둘째 아들의 과거를 덮어줍니다. 떠날 때 큰 소리치며 재산을 허랑방탕하게 허비했어도 잃은 양을 찾습니다. 더러운 모습이나 교만했던 지난날도 잊은 채 오직 잃은 양을 찾은 기쁨만이 아버지는 주님의 마음입니다. 주님께선 이 탕자의 비유를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보여주십니다. 그래서 누가복음 15장 22절은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하시면서 잃은 양 둘째 아들을 찾은 기쁨으로 표현합니다. 부활주일에는 교회마다 잃은 양들을 기다리는 총동원주일입니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