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들의 생활신앙] 링컨 대통령의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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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3.7.1.-4. 3일간의 전쟁에서 5만여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미국의 남북전쟁 일정에서 가장 치열한 전쟁,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전투였다. 그로부터 4개월 뒤 이 희생자들을 안장하는 국립묘지 봉헌식이 열렸다. 1863.11.19.에 진행된 게티스버그 국립묘지 봉헌식에서 링컨 대통령이 봉헌 연설을 했다. 10개 문장, 272개 단어로 된 짧은 연설은 3분 정도 진행됐다. 주일 예배 때 장로들이 대표 기도하는 정도의 시간이었다. 이날 행사의 수석 연설자는 전 상원의원이며 현 하버드대학 총장인 에드워드 에버렛이었다. 그는 장장 2시간 동안 1만 3,000단어를 동원한 장문의 준비된 연설을 했다. 그러나 역사는 에버렛의 명문 연설보다 링컨의 짧고 소박한 연설을 기억한다. 현재 워싱턴 D.C의 링컨 기념관 내 전면 벽에는 링컨의 게티스버그 연설문 전문이 새겨져 있다. 이런 내용이다. “지금으로부터 87년 전 우리의 선조들은 이 대륙에서 자유 속에 잉태되고 만인은 모두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는 명제에 봉헌된 한 새로운 나라를 탄생시켰습니다. 우리는 지금 거대한 내전에 휩싸여 있고, 우리 선조들이 세운 나라가 아니 그렇게 잉태되고 그렇게 봉헌된 어떤 나라가 과연 이 지상에서 오랫동안 존재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시험받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모인 이 자리는 남군과 북군 사이에 큰 전쟁이 벌어졌던 곳입니다. 우리는 이 나라를 살리기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에게 마지막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그 전쟁터의 땅 한 뙈기를 헌정하고자 여기 왔습니다. 우리의 이 행위는 너무도 마땅하고 적절한 것입니다. 그러나 더 큰 의미에서 이 땅을 봉헌하고 축성하며 신성하게 하는 자는 우리가 아닙니다. 여기에서 목숨 바쳐 싸웠던 그 용감한 사람들, 전사자 혹은 생존자들이 이제 이곳을 신성한 땅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거기 더 보태고 뺄 것이 없습니다. 세계는 우리가 여기 모여 무슨 말을 했는가를 별로 주목하지도 오래 기억하지도 않겠지만 그 용감한 사람들이 여기에서 수행한 일이 어떤 것이었던가는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이 싸워서 그토록 고결하게 전진시킨, 그러나 미완으로 남긴 일을 수행하는데 헌정되어야 하는 것은 오히려 우리들 살아있는 자들입니다. 우리 앞에 남겨진 그 미완의 큰 과업을 다 하기 위해 지금 여기 이곳에 바쳐져야 하는 것은 우리들 자신입니다. 우리는 그 명예롭게 죽어간 이들로부터 더 큰 헌신의 힘을 얻어 그들이 마지막 신명을 다 바쳐 지키고자 했던 대의에 우리 자신을 봉헌하고, 그들이 헛되이 죽어가지 않았다는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하나님의 가호 아래 이 나라는 새로운 자유의 탄생을 보게 될 것이며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이 지상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Four score and seven years ago, our fathers brought forth on this continent, a new nation, conceived in liberty and dedicated to the proposition that all men are created equal… It is rather for us to be here dedicated to the unfinished work which they who fought here… shall have a new birth of freedom-and that 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shall not perish from the earth). 말은 적게 하되 기억나는 말을 하는게 좋다. 거울은 절대 먼저 웃지 않는다. 빈 자루는 홀로 설 수 없다. 국자는 늘 국물 속에 있어도 국 맛을 모른다. 살아있는 물고기는 짠 바닷물 속에 살아도 자기 몸속을 짜게 하지 않는다.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날에 대해서도 향기를 풍긴다. 복숭아나무와 자두나무는 말이 없어도 그 아래엔 길이 생긴다(桃李不言, 下自成蹊). 겨울날의 양지와 여름날의 그늘에는 사람들이 스스로 모인다(冬日之陽, 夏陽之陰, 不召而民自來). 논쟁에서 이기면 친구를 잃는다. 세상은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파괴되는 것이 아니라 악을 보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파괴될 것이다(알버트 아인슈타인). 침묵은 나쁜 생각을 편들어주는 행위이다. 가만히 있으면 우리는 장신구에 지나지 않는다(Silence is complicity, Silence means you’re an accessory). 차고술금(借古述今)은 옛것을 빌어 지금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김형태 박사

<한남대 14-15대 총장•더드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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