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315장, 내 주 되신 주를 참 사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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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 앳된 소년이 예수님을
바라보며 속삭이는 사랑의 고백

열여섯이면 앳된 청소년이다. 흠숭의 눈으로 십자가 앞에서 속삭인다. “예수님! 사랑합니다. 어리석게 지은 죄를 다 아룁니다. 은혜로우신 구주요, 주님이신 예수님! 어느 때보다 지금 더 사랑합니다.” “주님께서 먼저 사랑해 주셨기에 주님을 사랑합니다. 갈보리의 나무에서 값을 내고 저를 사셨습니다. 가시관 쓰신 주님을 사랑합니다. 어느 때보다 지금 더 사랑합니다.” 소년은 언젠가 다가올 임종의 때를 그려보며 약속합니다. “저는 주님을 살아서도 사랑하고, 죽어서도 사랑할 거예요. 제가 숨을 쉬는 한 주님을 찬양할 거예요. 이마에 맺힌 죽음의 이슬방울 차가와질 때도 이 말을 할 거예요. 어느 때보다 지금 더 사랑합니다.” 소년은 천국도 그려봅니다. “영광과 한없는 기쁨의 집, 밝고도 빛난 하늘나라에서 주님을 사모할 거예요. 눈부신 면류관 머리에 쓰고 노래할 거예요. 어느 때보다 지금 더 사랑합니다.” 소년은 찬송하며 십년을 더 살다가 노래처럼 주님의 품으로 갔다.
찬송 시 ‘내 주 되신 주를 참 사랑하고’는 캐나다의 몬트리올(Montreal, Quebec) 태생인 페더스톤(William Ralph Featherston, 1846-1873)이 지었다. 몬트리올에 살며 웨슬리안 감리교회(지금의 성야고보교회)에 출석하던 27살 한참 때에 세상을 떠났다. 찬송 시는 LA에 사는 고모에게 전해지고, 영국으로 건너가 2년 후인 1864년 런던에서 발행된 찬송가(The London Hymn Book)에 처음 실렸다.
곡명 GORDON은 미국 뉴햄프셔 태생인 고든(Adoniram Judson Gordon, 1836-1895) 목사가 작곡했다. 그는 브라운대학을 거쳐 뉴턴신학교를 나와 자메이카 플레인(Jamaica Plain, Mass) 교회와 클래렌던 스트리트 교회(Clarendon Street Baptist Church, Boston)에서 목회하였다. 무디의 절친한 친구로 함께 찬송가도 편집하였고, 고든 대학과 고든-콘웰(Gordon-Conwell)신학교는 그의 이름으로 명명된 것. 이 찬송은 페더스톤의 시에 곡을 붙여 1876년, 콜드웰(Caldwell)과 공동으로 편집한 찬송가(The Service of Song for Baptist Churches)에 발표하였다.
AABA’의 단순한 형식임에도 무반주로 화성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노래이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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