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이슈] 달란트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사람들 (264)사도 요한 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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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이 계시를 받은 곳은 계시동굴로 알려지고 있다. 동굴의 천장이 크게 삼등분으로 갈라졌는데 육중한 바위에 갈라진 세 갈레의 바위틈에서 나팔 소리가 울려 나왔다. 입구에는 그의 충실한 제자 브로고로를 그린 성화가 있다. 요한이 머리를 두고 잔 바위 전면 하단에 움푹 파진 공간과 그 우측벽면 1미터 높이에 요한이 기도하고 일어설 때마다 힘이 없어 잡고 일어나 손자국으로 깊게 파였다는 홈은 인류의 미래를 위한 노종의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의 숨결이 있다.
헬라어 성경에는 계시록을 ‘아포칼립시스 이오안누(Apocalips Ioanu)’라 했는데 ‘요한계시록’이란 뜻이다. 영어 성경 흠정 역(欽定譯, King James Version)에서는 (신령한 사도 요한의 계시)라 했다. 이 제목은 저자 요한과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라는 1:1의 말씀에서 유래되었다. 요한계시록은 도미티아누스 황제 말년(AD95-96)에 기록되었다.
김성일의 역사소설 <제국과 천국>에는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최후가 기록되었다. 도미티아누스는 황제 궁에서 살찐 몸에 단검을 찌른 것은 황제의 아내 도미틸라의 집사장 스테파누스였고, 황제는 대리석 바닥에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졌다. 의심의 신이며 혐오의 신 도미티아누스는 죽었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에서도 도미티아누스 황제는 암살된 것으로 기록되었다. 이때가 주후 96년이었다.

사도 요한이 원수를 갚아 달라고 기도했으나 주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셨고,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롬 12:19)고 하셨으므로 하나님께서 갚아 주셨다. 사도 요한은 밧모 섬에 유배된 지 1년 반 만에 에베소로 돌아왔다. 요한계시록에 세상의 주권자는 로마의 황제가 아니라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시라고 기록됐다. 더욱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당신이 택하신 백성들을 돕고 보살펴 주신다. 요한계시록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에 발생할 인류 미래의 사건들을 보여 주는 신약성경 유일의 예언서이다. 이런 위로와 격려, 넘치는 은혜와 소망이 본 서신의 주제이다.
예수님이 에베소교회에 보내신 편지에 “처음 사랑을 버렸다”(계 2:4)고 하셨다. 사랑의 사도인 요한이 이렇게 쓴 데는 역사적인 두 가지 이유가 있었다. 하나는 박해 때에 그들이 신앙을 버린 사람들과의 관계요, 다른 하나는 교회 안에서 이단 때문에 싸우다가 성도 간의 사랑과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잃은 것이었다.

네로 황제의 박해 때에 에베소 성도들은 사도 바울을 저버렸다.(딤후 1:15-18) 그리고 교리적인 싸움은 니골라 당이 만들어 낸 영지주의자의 사상이 에베소교회에 침입, 교회의 기본 신앙에 혼란을 가져온 것이었다. 에베소교회 성도들은 니골라 당의 행위를 싫어했다. 니골라는 초대교회 예루살렘에서 선택된 일곱 집사 중 마지막 사람이었다.(행 6:5-6) 유대교에 입교한 안디옥 사람 니골라는 성령을 받고 초기에는 대단한 열심과 엄격한 경건 생활로 이름난 사람이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타락하여 교회를 어지럽게 하는 니골라 당의 괴수가 되었다. 그는 “영은 선하고 육은 본래 악하다는 전제 아래 악한 육체가 저지르는 모든 행위는 죄일 수가 없다”고 주장함으로써 교회의 거룩함과 순수성을 상실하게 했다.

이승하 목사<해방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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