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이야기] 억대 연봉 걷어차고 이발소 차린 사연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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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철 씨는 서울대 출신이며, 문승현 씨는 연세대 출신으로 1997년 대학교 4학년 때 둘은 함께 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뒤 같은 직장에서 만났다. 경제학 전공에, 91학번으로 공통점이 있어서인지 둘은 죽이 잘 맞았다. 그리고 미국에 같은 대학에서 MBA(경영학석사)을 마치고 귀국하였다. 둘은 모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좋은 회사에 취직하여 억대 연봉으로 지냈으나 이상하게 마음이 공허하였다. “인생은 돈이 전부가 아니다.” 직장에서 1-2년을 지내면서 두 사람 모두 “이것은 아니다”라고 생각하였다.
어느 날 미국계 대형 할인점 회계를 감사하는데 토지‚ 현금‚ 자산에 대한 자료를 내놓으려 하지 않아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나는 정당하게 열심히 일을 하는데 고객은 좋아하지 않음을 깨닫고 직장을 그만 두려 했으나 높은 연봉‚ 안정된 직장이라는 마약에 취하여 직장을 그만 두는 일은 좀처럼 쉽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친구가 삼성전자에서 자신이 디자인 한 휴대전화 신제품을 가지고 와서 성능이 좋아졌고. 소비자에게 반응이 좋다고 하면서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고 자랑하였고 그때 나도 남을 즐겁게 하는 일을 하기로 결심을 굳게 하였다.
돈을 좋아하여 쫓아다니는 일을 그만두고 인생의 주권을 찾는 일을 하기로 한 것이다.
직장은 아무리 좋아도 위에서 시키는 대로 일을 해야 할 뿐이며 자신의 삶의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 두 사람은 이발소를 개업하기로 하였다. 그러자 주변 사람들은 모두 놀라워했고 특히 부모님이 극구 반대하면서 편하게 잘 살 수 있는데 가시밭길에 뛰어드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두 사람은 그 좋은 회사를 걷어차고 투자를 절반씩 내서 공동대표가 되어 2015년 3월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 인근에 ‘인터부스’라는 이발소를 개업하였다. 그곳에 고급의자 5개를 놓고 오른쪽에 양복점 공간을 배치하였다. 머리를 깎거나 옷을 맞추는 고객이 벌서 300명 쯤 되는데 이들 고객들과 평생을 같이 한다는 뜻에서 보람 있게 일하고 있다.

김광식 목사<인천제삼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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