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과 한국교회] 중동의 화약고인 이스라엘의 신구약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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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르단, 터키, 이라크 등과 함께 중동 선교의 핵심적인 나라

 앞으로 지구상 최대 화약고인 이스라엘()에 관한 연재를 통해 신구약의 성지를 둘러보면서 이슬람 선교전략을 제안하고자 한다. 물론 이스라엘에 관한 연재이기에 자연스럽게 유대인 선교와 이방인 선교의 전략도 언급할 것이다. 2020년 9월 15일 백악관에서 네타냐후와 트럼프 사이에서 ‘아브라함’ 협정이 체결된 이후에 2021년에 임기를 시작하는 바이든 행정부도 예외적으로 계승하기로 결정했다.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 중에서 친미성향이 강한 요르단이 하늘을 개방하는 항공 협정에 서명한 후에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바레인과 모로코까지 비행이 허용된 것이다. 이제 걸프 지역 국가와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북미 지역까지 비행 시간이 대폭 감축되어 연료 낭비와 공해를 줄이는 협정으로 유럽의 항공 교통 통제 기관인 유로컨트롤(Eurocontrol)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되었다. 앞으로 친미 성향이 강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간의 국교 정상화도 이루어질 것이다. 이런 희망적인 뉴스는 향후 이스라엘 성지답사를 용이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우한급성폐렴이 극복되면, 이스라엘 여행이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스라엘의 상징으로 감람나무인 올리브는 이새의 줄기에서 메시아로 오시는 예수말씀복음서 Q에 유일하게 등장하는 단어인 ‘나자라’ 예수를 의미한다. 이스라엘은 중동서쪽의 지중해 연안의 국가로 아시아 서단부에 위치한다. 이스라엘과 인접한 요르단, 팔레스타인, 이집트, 레바논, 시리아 등이 있다. 국토(20,770㎢)는 우리나라의 호남권 전체 면적 수준이다. 인구는 약 9백 20만 명으로 서울보다 적고, 팔레스타인 인구까지 포함하면 1400만이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겨루어 이김”(창 32:28)이란 뜻이지만, 이 세상에서 하나님과 겨루어 이길 자는 없다. 인터넷상에 재미있는 정보가 있다. 이스라엘을 히브리어로 분해하면, 이스라+엘에서 이스라는 ‘주도하다, 이기다, 다스리다’를 뜻하는 히브리어 사라의 3인칭 평서형 또는 기원형이다. 엘은 하나님의 이름이다. 둘을 합치면, ‘하나님이 주도하다, 하나님이 이기다, 다스리다’가 되고, 또한 ‘하나님이 주도하기를, 이기기를, 다스리기를’이 된다.

이스라엘의 대지구대인 요단계곡(Jordan Rift)은 헬몬산에서 홍해까지 483km의 대협곡인 단층지대이다. 폭이 16km의 넓고 깊은 계곡으로, 그 중간에 사해는 해수면 -400m라 내륙에서 가장 낮은 지점이다. 대지구대의 양쪽 산들은 경사가 급하며, 900m까지 솟아 요단 계곡을 중심으로 요단서쪽과 요단동쪽(요단 건너편)으로 구분 짓는다.

요단골짜기(Jordan Valley)는 갈릴리 호수와 사해 사이의 약 110km이고, 폭은 평균 16km이다. 요단골짜기는 산 사이의 요단평야를 말하는데 V자형 계곡이 아닌 평평한 땅이다. 요단강은 요단골짜기의 중앙을 구불구불 흐르는 사행천으로 320km의 길이지만, 얕아서 배가 다닐 수 없다. 요단강의 지류로 동쪽에 야르묵강과 얍복강이 있고, 우기에만 서쪽에서 흘러드는 와디 하롯과 디르자가 있다.

요단계곡 이스라엘의 최남단인 에일랏만까지의 협곡을 아라바라고 부르는데 길이는 184km이다. 아라바는 사막이지만 오아시스가 나타나기도 한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평하여 불뱀(민 21:4-9)에 물린 사건과 레위 욧바다를 지날 때에 레위 지파를 구별하여 여호와의 언약궤를 메고 섬기게 한 사건도 있다(신 10:7-8). 아라바에는 풍부한 구리 자원이 있어 고대 이집트의 바로들이 팀나에서 구리를 캐내어 가져갔다. 솔로몬도 팀나에서 구리를 채취하였고, 주변 나라와의 무역을 위해 에일랏(에시온 게벨)을 항구로 개발하였는데 아라바의 가장 남쪽에 위치한다. 성경에서 요단골짜기도 아라바이다(삼하 2:29, 4:7, 왕하 25:4).

이스라엘은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요르단, 모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협정을 맺으면서 그동안 적대적이던 아랍 공화국과 가까워지면서 중동 선교의 전망이 점차 밝아지고 있다. 이라크를 다루면서 이라크 선교의 교두보를 이란이라고 언급한 바가 있다. 그러나 중동 지역 전체를 놓고 볼 때 아랍 선교의 교두보가 어느 나라가 최적인지는 쉽게 판단할 수 없지만, 신구약성경이 기록된 땅인 이스라엘은 앞에서 언급한 요르단, 터키, 이라크 등과 함께 중동 선교의 핵심적인 나라이다. 이스라엘과 유대인 선교를 위해 전 세계가 예루살렘의 회복까지 염두에 두고 기도한 덕분에 이스라엘 안에서 복음을 듣는 일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스라엘 인구 중에 현재 아랍인이 21%에 해당하고 2035년에는 23%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스라엘에서 무슬림은 상당히 소외된 상태이기에 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복음을 전하는 일이 시급하다. 지난 20년 동안 김홍근 선교사가 이스라엘에서 아랍인과 유대인을 위한 선교를 하였지만, 인터콥의 공격적인 포교활동으로 신분이 노출되어 현재는 독일에서 교회개척과 신학교사역을 하면서 아랍인과 유대인 선교를 지원하고 있다.

소기천 박사

<장신대 성서신약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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