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리더] 美 대선 결과를 지켜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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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의 결과를 관심 있게 지켜보면서 몇 가지 느낀 점을 피력하고자 한다. 이번 선거 기간에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부정 선거에 관한 무성한 정보들이 난무했다. 그러한 정보의 출현은 이번 선거는 트럼프 후보와  바이든 후보에 대한 미국인들의 선호도가 매우 근소했음에 그 원인(遠因)이 있었다고 여겨진다.  따라서 세계에서 민주국가의 모범으로 불리우는 미국에서도 선거관리본부에서는 부정선거의 유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음을 보여주는 다양한 사례들을 낳았다. 즉, 국내외 여러 매체들을 통해 들려오는 뉴스 즉, 중국의 광동성 소재의 한 인쇄소에서 대량의 투표용지가 인쇄되어 의약품 등과 함께 캐나다 혹은 멕시코를 경유, 미국으로 배송되었다는 설, 그리고 대한민국의 한 민간여객기도 불법투표지 운송에 참여했다는 뉴스 등을 접했을 때에 필자는 그 진위 여부를 떠나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난 1월 20일 제46대 대통령의 이취임식은 큰 변고 없이 종료되었다. 필자는 본 이취임식 때에 낭독될 트럼프의 이임사를 유튜브를 통해 미리 들었기 때문에  큰 사고는 없을 것으로 예측했었다. 혹시나 하는 변고에 심경을 곤두세운 이유는 행사진행본부의 연방 수사국은 그들의 친위대 인원만으로는 무장한 3만명 주 방위군의 만일의 사태에 대처할 능력이 없었고 또한 주 방위군의 트럼프에 대한 높은 지지성향 때문에 의구심이 든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선거 결과에 강하게 거부반응을 보이는 데에는 부정선거로 인해 민주주의의 모범국가인 미국의 이미지에 엄청난 상흔을 남겼다는 데에 대한 울분도 있었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의 4년 후의 대통령 선거 재 도전의 개연성도 예측된다. 그 이유는 이임 이전에 자신에게 유리한 자료를 많이 축적해 두려는 전략이 내재해 있을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제 대통령 이취임식이 종료된 이 시점에서 필자는 다음 사항이 염려된다. 물론 이번 선거 기간 중  중국의 한 인쇄소에서 발행한 투표용지 배송이 선거 결과에 끼친 영향이 과장되었거나, 사소한 규모라면 문제가 되지 않겠으나, 바이든 측이 대통령 취임일을 불과 며칠 앞두고 트럼프 탄핵 법안 통과를 서두르는 이면에는 바이든 측의 어딘가에 선거 관련 허점이 있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중국 관동성의 인쇄소에서는 과거에 베네주엘라와 쿠바에도 부정 투표용지를 배송한 전력이 있었다고 한다. 대대수의 한국인들은 당선자가 누가 되든 한반도에 미칠 영향은 별로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 바이든의 외교 관행은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유지 강화하면서 함께 보조를 맞추어 나가는 정책을  강조해 온 점을 감안할 때에, 주한 미군의 한국주둔이 미국의 국익에 反하면 감축 내지는 철수도 할 수 있다는 트럼프식 스타일과는 다른 측면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려되는 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만일 중국에서 발행한 투표용지의 미국 배송이 바이든의 당선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정도였다면 추후 중국이 미국과의 제반 협상과정에서 투표용지 배송을 지렛대 삼아 사사건건 우위(優位)의 기세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한반도에는 예측 불가의 상황이 전개될지 모른다. 

따라서 새로 임명된 정의용 외교부장관은 그 어느 때보다도 원활한 대미, 대중, 나아가 남북관계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아무쪼록 이번 선거에 중국의 개입이 부디 사실이 아니거나, 아니면 매우 사소한 이벤트이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오형재 장로

·신장위교회 원로

·서울시립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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