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산책] 부부간의 교통법규 10개 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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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간에 꼭 지켜야 할 교통법규 10개 항목입니다.

첫째, 일방통행은 없습니다. 언제나 쌍방통행이죠. 모든 문제는 쌍방이 대화와 협조 속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둘째, 차간 거리 유지입니다. 앞차와 뒤차가 너무 가까우면 충돌하기 쉽고, 너무 멀어지면 다른 차가 끼어듭니다. 따라서 부부 사이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경적(警笛) 금지입니다. 자동차의 경적으로 인한 피해가 큰 것처럼 당신의 높은 목소리는 상대방에게 스트레스를 줍니다. 행복한 부부가 되려면 목소리부터 낮춰야 합니다.

넷째, 추월 금지입니다. 무리하게 경쟁적으로 추월하면 서로 부딪쳐서 대형 사고가 납니다. 부부가 상대방을 무시하면 사고가 납니다. “당신 같은 주제에~!” 상대방을 업신여기는 이러한 말은 절대 금물입니다. 부부는 경쟁 상대가 아니라 영원한 동반자이기 때문입니다.

다섯째, 차선 위반입니다. 차선은 보기 좋으라고 그려놓은 것이 아닙니다. 차선은 생명선입니다. 부부는 일심동체라고 하지만 서로의 개성이 다르기 때문에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각자의 차선을 지키면서 서로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씀이지요.

여섯째, 신호 위반입니다. 신호 위반을 자주하는 운전자는 교통사고를 당할 위험이 큽니다. 배우자의 얼굴이 빨간 신호인지, 파란 신호인지 확인하고 행동해야 현명한 사람입니다. 또한 파란 신호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는 인내심도 필요합니다.

일곱째, 차량 진입 금지 위반입니다. 차가 들어가서는 안 될 길이 있습니다. 그런 길에 들어갔다가 뜻밖의 사고를 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부간에 상대방의 자존심을 건드리거나 개인적인 것을 지나치게 들춰내서는 안 됩니다. 서로가 아끼며 존중하면서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을 분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여덟째, “일단정지” 지키기입니다. 일단정지를 무시하고 달리면 사고 나기가 십상이지요. 부부가 대화할 때에도 일단정지를 무시하고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면 곤란합니다. 일단정지신호를 지켜서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들어보나마나 뻔하지!” 하는 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절대 안 될 일입니다.

아홉째, 정면충돌을 피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차가 내 차선으로 달려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는 내 차선으로 잘 가고 있다고 해도 그대로 달린다면 정면충돌을 피할 수 없는 것이지요. 부부간에도 내 주장만 옳다고 우긴다면 정면충돌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상대가 차선을 위반하여 달려온다면 일단 피하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열 번째, 수시로 점검하는 것입니다. 자동차는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점검을 하다 보면 문제를 발견하고 사전에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이상《부부간의 법규 10개 항목》은 가까운 친지가 보내준 메일을 읽다가 재미있겠다 싶어 “신앙산책” 칼럼에 올리고 보니 공연히 웃음이 나옵니다. 나 자신이 여러 항목에서 불합 격 판정을 받을 것이 확실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초대교회 시대에는 그리스도인끼리만 통하는 “물고기 표지”가 있었습니다. “물고기”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익투스(ΙΧΘΥΣ)”입니다. 이 말은 “①예수, ②그리스도, ③하나님, ④아들, ⑤구세주”의 다섯 가지 단어의 첫 글자로 만들어진 말입니다. 이 “물고기 그림”은 교인들끼리만 통하는 비밀스런  표지(標識)였습니다.

예전에는 자동차 뒤에 “물고기 표지”를 부착한 차들이 많았는데 요즈음에는 그런 차들이 별로 눈에 띄질 않습니다. “물고기 표지”는 “크리스천”이라는 표지여서 그 표지를 붙인 차가 운전을 잘못하면 크리스천이 욕을 먹기 때문에 이 물고기 표지가 사라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제 그 표지를 다시 붙이는 운동을 벌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표지를 당당하게 달고 다니는 것은 내 차 안에 주님이 동행하신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 분들에게 자신 있게 알리는 것이 됩니다. 예수를 믿는 우리가 스스로 결단하고 운전문화를 바꾸어 간다면 하나님의 나라의 소중한 믿음의 열매가 이 땅에 주렁주렁 달리게 될 것입니다.

문정일 장로
<대전성지교회•목원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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