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그날, 기드온의 항아리 (삿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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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그 날
우리 민족의 억압은 모든 것을 빼앗긴
자주권을 잃고 몸부림을 치던 때였어라.
지난 3월 1일은 3.1절 102주년 기념일
이 나라 사랑하는 기드온의 항아리를 들고
전국의 방방곳곳에서
대한민국만세를 높이 부른 날이어라.

그 항아리에 담은 애국심이 불타오른 그 날이었으라.

사람마다
뉘게나 횃불을 담는
항아리가 있습니다.

기드온의 삼백명 용사들처럼
고이 간직할 그 항아리는
미디안을 이겨 낸 승리가
언젠가 불어야 할 나팔에 맞추어
부서질 그 항아립니다.

살아감이 힘이 들고
꿈들이 산산히 깨어질 땐
기드온의 항아리를 본 받아
깨어지는 그 순간
항아리 안에 감추인
그 횃불이 앞날을 밝혀 주리라.

그러기에
빈 항아리는 위험하기에
횃불을 담고 꺼지지 않게
조용 조용 마음을 가다듬고
바람이 일고 물결이 몰아침에도
숱한 근심을 스치며
기드온의 항아리를 채워갑니다.

웃음 잃은
무더위 속의 짜증스런 여름을 보내고
횃불을 담은 항아리를 가져다 줄
진정한 이웃이 그립습니다.

피곤에 지친 사람을
다독이는 인정으로
손을 잡아 주는 그 손에
항아리를 든 따뜻한 사랑이
기드온의 삼백명 용사가
일제히 깨어진 항아리의 힘이어라.

<시작(詩作) 노트>
지난 3월 1일은 삼일절 102주년입니다. 나라 사랑한 애국운동이었습니다. 이런 때 우리의 적은 먼곳에 있는게 아니라 우리 속에 감추인 권태와 나약함일 것입니다. 우리 각자에게는 그 뉘게나 항아리가 있습니다. 바로 마음의 항아리입니다. 기드온의 삼백명 용사들이 수많은 적들(미디안)을 이긴 무기는 기도은의 항아리 전술이었습니다. 사사기 7장 16절에 보면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삼백 명을 세 대로 나누어 각 손에 나팔과 빈 항아리를 들리고 항아리 안에는 횃불을 감추게 하고”라고 기록되었고 19절에는 항아리를 부수는 얘기가 나오고 20절에 보면 “세 대가 나팔을 불며 항아리를 부수고 왼손에 횃불을 들고 오른손에 나팔을 들어 불며 외쳐 이르되 여호와와 기드온의 칼이다”라고 외쳤습니다. 기드온의 항아리는 승리의 신호였습니다. 우리도 믿음의 항아리로 승리합시다. 온 국민이 정신적으로 강해야 이길 수 있습니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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