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378장, 내 선한 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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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떼 떠나 길 잃은 양, 어지신 목자에
구출되어 통회하는 기도

대학 신입생 때인가 채플시간에 음대 레슨 교수이신 이인범 교수님이 ‘어지신 목자’(김두완 작곡)를 멋있게 불렀다. 한국 최고의 성악가가 점점 감정을 더해 올라가며 부르는 “위태한 곳, 위태한 곳, 위태한 곳으로 나갔던고~”의 드라마틱한 멜로디가 더욱이 고교 은사님의 작품이다 보니 그때 품었던 존경과 뿌듯함은 기억에 생생하다. 이후 ‘어지신 목자’는 특송 때 성악가들의 단골 레퍼토리가 되었고, 합창으로도 편곡되어 성가대의 애창곡으로 불린다.
찬송 시 ‘내 선한 목자’(Tell me, my saviour!)는 미국의 찬송가 편집자인 로빈슨(Charles Seymour Robinson, 1829 – 1899) 목사가 지었다. 그는 베닝턴(Bennington, Vermont) 태생으로 윌리엄 칼리지를 거쳐 유니온 신학교와 프린스턴 출신의 장로교 목사이다. 뉴욕의 트로이파크교회, 브루클린제일교회, 프랑스 파리 미국인 교회, 뉴욕​​메모리얼장로교회에서 시무했다. 출판사(Illustrated Christian Weekly) 편집인으로 지내며 펴낸 여러 찬송가들(Songs for the Sanctuary, Laudes Domini, New Laudes Domini)은 훌륭한 찬송가로 평가된다.
곡명 LYNDE는 독일 튀링겐(Thüringen) 민요이다. 여류시인 탈하이머(M. E. Thalheimer)의 시 ‘Thou art my Shepherd Caring in ev’ry need’에 붙여 1865년, 브래드버리(W. B. Bradbury)가 편집한 찬송가(The Plymouth Sabbath School Collection of Hymns and Tunes, p.219)에 처음 등장하며, 우리찬송가에 실린 곡은 크래머(John B. Cramer) 편곡으로 1872년 Biglow & Main 간행 찬송가(Christian Songs: for the Sunday School, p.144)부터 나타난다.
로빈슨 시 ‘내 선한 목자’와 지금의 곡조는 로빈슨이 1890년 발간한 찬송가(Laudes Domini)에 처음 만났다.
1875년, 로빈슨과 퍼킨스(T. Perkins)이 공편한 찬송가(Calvary Songs)에는 본디 탈하이머의 ‘Thou art my Shepherd’인 것으로 보아 로빈슨이 LYNDE에 맞추어 지은 것 아닐까 추정된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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