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리더] 한국교회, 제2의 종교개혁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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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는 코로나 사태 이전과 이후가 크게 변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종교의 위상 격하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명예와 정치와 권력과 돈을 내려놓고 낮아지지 않으면 미래는 비관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어느 조직보다 도덕적인 가치관과 깨끗함이 요구되기 때문일 것이다. 기독교는 한반도에 선교의 씨앗이 뿌려지고 155여 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세계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부흥으로 근대화를 앞당기는 절대적 영향을 끼쳤으며, 특히 교육, 의료, 계몽사상과 미신의 타파 그리고 사회봉사 및 구제 활동, 긍정적인 마인드 함양으로 개혁시킨 개신교의 지대한 역할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급속한 산업화로 교회가 대형화되고 목회자와 성도들의 세속화로 인한 물욕과 명예욕과 성 추문, 대형교회의 목사직 세습과 정치 개입, 사이비 이단의 사회적인 물의 등으로 지탄을 받아 왔다. 급기야는 20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그 중심에는 신천지교회가 있었고, 건전한 개신교와 함께 싸잡아 국민들로부터 각종 SNS와 언론 등에 차마 입에 담지 못할 표현으로 기독교를 비방하면서 사회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2017년 서울신대 한국기독교 통일연구소의 ‘목회윤리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목회자 스스로가 물욕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 여기고 있다. 초기 한국교회는 목회자들에게 사례할 수 없어서 가정마다 밥을 지을 때 식구 수대로 쌀을 한 수저씩 떠서 성미(聖米)를 모았으며, 시골의 열악한 환경에서는 곡식과 채소와 과일로 목회자를 도우면서 한국교회 개척의 역사를 새롭게 써 왔다. 그러나 시대의 급변과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지면서 사명감과 소명으로 사역을 감당하기보단 교세가 확장되면 정치로 눈을 돌려 돈과 명예를 추구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섬기라시며 낮아지고 섬기려는 자세보다 진즉 성도들에게 군림하는 모습도 간과할 수 없으며, 장로 또한 헌신과 봉사의 삶보단 명예를 따르며 직분을 계급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교회의 맘모니즘(Mammonism)’은 심각한 상황에 도달해 있다. 신앙을 물질의 가치로 평가하며 믿음 생활을 계량화하여, 마치 영리 목적을 우선으로 추구하는 주식회사의 실적을 연상케 하는 천민적 자본주의 시장 논리에 물들어 있는 것이다. 헌금은 이미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의 표현 임에도 불구하고 교인들에게 “더 많이 바치면 더 많이 주신다”라고 강조하는 것은 물량주의적 기복성(祈福性)을 띠게 되어 잘못된 신앙을 은연중 심어 주게 되는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어 경제는 곤두박질치고, 영세 소상공인들과 서민들의 삶은 팍팍해지고 있다. 또한 교회 재정의 원천인 헌금의 수입도 줄어듦은 당연한 결과이며, 성도들이 하나님께 바친 소중한 예물이 허투루 쓰임이 없이, 주님께서 원하시는 곳에 바르게 쓰이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죄를 대속하여 피 흘려 돌아가신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아 부끄러움 없어야 할 것이다. 헌금이 눈먼 돈이 되어, 선심성으로, 개인적인 욕심과 자신의 영달을 위한 곳에 쓰이거나 예산집행의 원칙까지 무시하며 하나님의 뜻이라는 미명 하에 집행된다면 교회는 바로 서갈 수 없는 것이다. 교회가 본질에서 벗어나 영적, 도덕적 힘을 잃고 사회적인 지탄의 대상이 되어 공신력을 잃는다면, 유럽과 미주의 기독교가 쇠퇴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 것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바라보아서는 아니 됨을 현실로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개신교도 포스트 코로나 이후를 대비하기 위하여 4차 산업 시대를 적응해 나가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고, 혁신과 개혁 그리고 회복을 통하여 제2의 종교개혁을 실천하기 위해서 먼저 지도자인 목회자와 장로들이 환골탈태(換骨奪胎)하여야 할 것이다.

이상호 장로 (대구내당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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