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창] 운동권 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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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과 싸우다 괴물이 되지 말라. 일찍이 니체는 이렇게 경고했다. 예를 들면 돈만 알고 폭력적인 아버지를 평생 증오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그런 아버지의 모습으로 변해 있다거나 비열한 라이벌과 경쟁하다가 어느새 그보다 더 비열해진 자신을 발견한다는 예화는 소설이나 드라마의 소재로 자주 쓰이는 건 우리 삶에서 왕왕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독재라는 괴물과 싸우다가 자신도 모르게 독재에 물들고 목적을 위해서라면 모든 수단을 합리화한다는 좌파 운동권 논리가 체질화된 그들은 권력을 쥐고서도 목적이 수단을 합리화한다는 위험한 비민주적 도그마에 사로잡혀 폭주하고 있다. 말이 좋아 주류세력 교체지 이미 입법, 사법, 행정 3권을 사실상 장악하고 주류세력 교체를 이룬 터에 걸리적거리는 거라면 뭐든 휩쓸어 버리고 가겠다는 식으로 내달리는 이유는 한번 잡은 권력을 결단코 다시는 놓지 않겠다는 지독한 권력욕이며 문 대통령이 이 땅에 만든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계속 끌고 가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권력을 지키기 위해서는 거짓말을 밥 먹듯 하고 말 뒤집기쯤은 예사이며 궁지에 몰려도 말 같지 않은 궤변으로 변명을 늘어놓고 그래도 안되면 안면몰수하고 생각이 확 바뀌었다, 그래서 어쩔래 한다. 듣는 사람들은 숨이 턱 막히지만 자신들은 죄책감을 느끼기는커녕 사람 사는 세상 아니 우리만 사는 세상을 만드는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면 무슨 수단 방법을 써도 좋다고 자기 합리화를 한다. 그러니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마냥 당당한 것이다.

서울, 부산시장 선거가 바로 눈앞이다.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새누리당 소속 경남 고성 군수가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형을 받자 재·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며 이를 자당 당헌에 집어넣었다. 그런데 현역 서울시장, 부산시장의 성추행으로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민주당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 규정을 휴지통에 버렸다. 독재란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통치 행태를 말한다. 윤석열 사태와 신공항 사달을 보라. 더구나 야당의 비토권 보장을 공수처 탄생의 핵심 명분으로 내세운 뒤 이번에는 법을 바꿔 비토권을 빼았겠다는 무도한 정치가 독재가 아니고 뭔가.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은 폭력과 다를 바 없다. 문 대통령은 퇴임 이후를 지나치게 걱정하는 것 같다. 전직 대통령이 탄핵 뒤 구속되고 전전직 대통령까지 구속됐으니 그럴 만도 하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월성 원자력 발전소 1호기 조기중단 사태 등에는 문 대통령 이름이 거론돼 있다. 차라리 현 정권 수사를 허용하는 것이 임기 후의 충격을 완화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일 수도 있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문 대통령이 임기 말에 검찰 수사를 받게 될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더 이상 불행한 전직 대통령이 나오지 않기를 원한다. 그러나 문 대통령 스스로 그런 길을 가겠다고 한다면 무슨 수로 말리겠는가. 오직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활성화되어 수치심 모르는 운동권 독재를 뛰어넘어 위대한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기약해야 한다. 소망의 주님의 부활을 힘차게 맞이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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