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싶은이야기] 믿음의 용기 속에 담겨 있는 신비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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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물을 잃어버리는 것은 약간 잃어버리는 것이다. 돈은 또 벌면 된다. 명예를 잃어버린다는 것은 많이 잃어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명성은 또 쌓으면 된다. 하지만 용기를 잃어버리는 것은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것이다.”라고 괴테는 말하였다. 이 말은 인생에 대한 요약이자 인생의 철학적 해석이다. 그렇다. 재물을 잃어버리는 것은 약간의 손해를 본 것뿐이다. 열심히 일하면 돈은 또 생기기 때문에 절약하고 저축하면 재물은 쌓인다. 명예를 잃어버리는 것은 인생의 많은 것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명예를 잃으면 타인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외롭고 버림받는 존재가 되기 때문이다. 인간이 명예와 신용을 잃어버리면 남에게 돈을 꿀 수도 없고, 장사를 제대로 할 수도 없고, 결국 사람을 잃게 된다. 하지만 절망 가운데서 멈추지 않고 교양과 인격을 닦고, 열심히 노력하면 다시 신용도 명예도 회복할 수 있으니 다 잃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용기를 잃어버리면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용기는 인생의 활력소와 적극적인 정신, 도전적인 힘과 같다. 가난과 싸우는 것도, 역경을 이기는 것도, 목표에 도전하는 것도, 어려움을 참고 견디는 것도 모두 용기이다. 암과의 투쟁, 코로나 바이러스에 도전하여 이기는 것도 용기이고, 인생을 활기차게 사는 것도 그 자체가 용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용기를 잃어버리는 것은 인생의 전부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용기를 잃으면 의욕도 없어지고, 활기도 없어지고,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자신감도 사라지고 무기력해져서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처럼 느껴지고 만다. 그러니 결과적으로 용기를 잃어버린다는 것은 마음이 죽는 것이다. 세상에 그 어떤 것보다 마음이 죽는 것처럼 슬픈 것은 없다. 마음이 죽으면 모든 것이 죽는 것이다. 그래서 철인들은 “용기를 가져라. 신념을 가져라. 그리고 희망을 가져라.”라고 강조하였다. 용기를 가진 사람만이 전진하고, 도전하고, 개척하고, 성취하고, 절망을 이긴다.
작가 지그 지글러가 가정 예배를 드릴 때의 일이다. 그는 아이들에게 “얘들아! 키가 3미터나 되는 장군 골리앗이 있었단다. 그가 이스라엘에 쳐들어와 전쟁을 하자고 외쳤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너무 무서워서 나무 뒤에, 숲 속에, 굴 속에 숨었단다. 이스라엘이 바람 앞에 등불처럼 위태로운 그때 어린 소년 다윗이 용감하게 싸우러 나갔단다!”라고 말씀을 전했다. 그러자 설교 중간에 아들이 말했다. “아빠! 다윗이 용감한 것이 아니라 골리앗이 용감하네요!” 지글러는 아들에게 물었다. “얘야, 다윗이 용감하지 어째서 골리앗이 용감하니?” 그러자 아들은 “아빠! 소년 다윗은 아무리 작고 어려도 하나님이 함께하시니까 나가서 싸우는 것이 당연하지만, 골리앗은 아무리 커도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않는데…. 자신만 믿고 싸우는 것이 얼마나 용감해요?”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아들의 대답을 들은 아버지 지글러는 “네 말이 맞다. 세상에는 골리앗과 같이 하나님을 믿지 않고 자기만 의지하면 살아가는 사람과 다윗과 같이 아무리 약하고 어려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 있단다.”라고 말해 주었다.

영국과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Shackleton)의 리더십이 최근에 다시 회자되었다. 그는 아문센과 스콧이 남극점을 정복한 뒤, 이어 1914년 남극점 탐험에 도전하였다. 그는 대원 27명을 이끌고 남극대륙에 도착하여 남극점을 향하여 진격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섀클턴과 대원들은 횡단에 큰 장애를 만났다. 남극해에 진입하자마자 얼음 사이에 갇혀 배가 산산조각이 난 것이었다. 섭씨 영하 80도를 오르내리는 추위는 탐험대원들을 위협하는 가장 큰 적이었고, 그들은 그렇게 굶주림과 절망에 시달렸다. 죽음이 눈앞에 도사리는 상황이었다. 그들은 이런 사투를 2년이나 겪었다. 얼음산을 오르내리고, 작은 보트로 거친 남극해를 항해하며, 얼음 위와 땅과 바다를 2,000킬로미터나 헤맨 탐험대원들은 마침내 한 사람의 낙오도 없이 생환하였다. 섀클턴의 10가지 행동 지침은 이렇게 전해진다. ① 궁극적인 목표를 잊지 말라. ② 가시적인 행동으로 솔선수범하라. ③ 자기 확신을 가지라. ④ 자신을 돌보라. ⑤ “우리는 하나다!” 팀 메시지를 강화하라. ⑥ 이질감을 최소화하라. ⑦ 불필요한 힘겨루기를 피하라. ⑧ 함께 웃을 수 있는 일을 찾아라. ⑨ 큰 모험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라. ⑩ 절대 포기하지 마라. 그리고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낙관주의야말로 진정한 용기이다.” 하나님이 늘 함께 계심을 믿는 사람만이 하나님과 함께 자신의 능력 이상의 일을 할 수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혼자라는 생각을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생각으로 바꾸어야 한다. 하나님이 자신과 함께하신다는 것을 믿는 사람만이 진정한 용기를 가질 수 있다. 이렇게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믿는 것이 최고의 용기이며 지혜이다.
처칠은 “성공은 종착점이 아니며 실패는 파멸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용기이다.”라고 하였다. 우리 모두는 아직 종착점에 도달하지 못했고, 누구도 파멸되지 않았다. 그렇다. 용기를 갖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적으로 종착점에 도달할 것이다. 용기를 갖는 사람은 결코 파멸에 이르지 않을 것이다.

김선태 목사
<실로암안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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