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발언대] 가정의 달 의미를 되새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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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하여 무겁고 답답한 정국 가운데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을 맞이했다. 5월은 만물이 생동하며 활력이 솟구치며 왕성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성장하는 계절이다. 또한, 감사하는 달이기에 가정과 가족의 사랑을 의미하는 날이 집중되어있는 달이다.
사전적으로 가정은 부부를 중심으로 그 부모나 자녀를 포함한 집단과 그들이 살아가는 물리적 공간인 집을 포함한 생활 공동체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가정은 소중하고 편안한 가운데 안식을 취하며 꿈을 꾸며 살아가는 생활공간이다. 혈육으로 가족의 구성원들로 형성된 작은 공동체인 가족은 필연적으로 이루어졌다. 가족들이 서로 노력하고 인내하며 힘을 합쳐 나갈 때 가정의 응집력이 생기고, 끈끈한 정으로 가족애를 두텁게 한다.

요즈음 혼자서 살고, 혼자 즐기며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창조의 질서에 어긋나는 것이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7개국 중 한 가정의 출산율이 0.92명으로 가장 저조한 반면, 자살률과 자동차 사고율은 가장 높아 인구 절벽이 심각한 상태로 나타났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2020년에는 2019년에 비해 20,838명의 어린 생명이 출산되지 않아 농촌 지역의 한 개 군씩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가정은 사람으로 살아가는 도리와 위계질서를 배우면서 인격이 형성되고, 사회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훈련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혈통을 중요시해 왔으며 가문의 명예를 매우 소중하게 여겨왔다. 가문을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버리고, 많은 물질을 투자해서 가문을 지켜오기도 했다. 가족은 식구끼리 한 울타리 안에 한 지붕 아래서 울고 웃으면서 함께하는 살아가는 공동체이다. 가정이 건강하면 사회가 건강하고, 튼튼한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갈 것이다. 가정은 예부터 내려오는 전통과 혼이 깃든 좋은 규범이 있다. 이러한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조상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는 가문이 많아지길 바란다. 가정이 건강하고 화목할 때 가정에 만 가지 일을 이룬다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의 글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마더 테레사」의 말처럼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은 ‘오늘’이고, 가장 필요한 것은 ‘평화’이며, 가장 필요한 것은 ‘부모’이고, 가장 아름다운 것은 ‘사랑’이라고 했다. 5월의 사랑의 달인 만큼 가장 의미 있게 보내고, 멋진 추억의 달로 만들어 나감으로써 봄의 생명의 기운을 마음속에 가득 담는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
작은 집단 구성원끼리 동고동락(同苦同樂)하면서 희로애락(喜怒哀樂)하는 가운데 인간의 기본 질서와 올바른 국가관을 가지고 모두가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하여 가정마다 회복하길 희망한다.

이재하 장로
<충북노회 장로회장·옥천동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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