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싶은이야기] 한 치의 모자람도 없으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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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불완전하다. 우리가 순금이라고 말하는 금도 순도 99.9%의 금을 뜻하고, 최첨단 과학으로 쏘아 올리는 우주선도 발사 후에 폭발하는 경우가 많다. 인간이 하는 모든 일이 불완전한 이유는 인간이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심리학자들은 인간을 ‘미성숙한 동물(immature animal)’이라고 한다. 세상의 모든 만물은 완전한 것 같으나 모자라고, 꽉 찬 것 같으나 빈틈이 있고, 완벽한 것 같으나 시행착오 투성이다. 완벽함과 화려함을 자랑했던 타이타닉은 0.01%의 결함으로 첫 출항에서 빙산과 충돌하여 가라앉고 말았다. 아무리 치밀하게 만들어졌다고 해도 인간의 지혜와 지식이 끝내 한계를 드러낸 일이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한 교회의 전임 교육교역자로 사역한 적이 있었다. 한 학생의 아버지께서 심장과 폐에 문제가 생겨 수술을 받게 되었다. 그 수술은 보통 수술이 아니라 온몸에 칼을 대어 수술하고 다시 봉합해야 하는 대수술이었다. 당시로서는 매우 위험하고 희망적인 생각을 하기가 힘든 대수술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수술을 마친 후 한주간이 지나면서 차츰 회복이 되었다. 그때 나는 수술을 집도한 의사를 만나 물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죽을 사람을 살려주신 의사 선생님, 정말 훌륭하십니다. 어떻게 이렇게 힘든 수술을 훌륭히 마치셨는지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선생님은 대답하기를, “수술 집도는 제 손을 통해 했지만 하나님의 빈틈없으신 도우심과 인도하심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손으로 해 주신 것입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빈틈이 없으시고 모자람이 없으시고 완전하시고 틀림이 없는 분이십니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하나님은 빈틈이 없으시다. 하나님은 실수가 없으시다. 하나님은 부족함이 없으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사계절을 만나게 되고, 밤이 지나면 어김없이 아침이 찾아오게 되고, 한 푼도 내지 않고 산소를 호흡하면서 살아간다. 만일 잠시라도 산소를 공급받지 못한다면 이 세상의 모든 생물은 존재할 수 없게 된다.
하나님은 우리를 모태에서부터 조성하시고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셨다. 그리고 우리가 자신을 아는 것보다 더 확실하고 분명하게 우리에 대해 아신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아빠 아버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를 위한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계시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을 알지 못하여 그분을 떠나 살아갈 때도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 곁을 떠나지 않으시며, 우리 삶 속으로 들어오셔서 우리를 고치고 새롭게 만드신다.

하나님은 천지만물을 창조하셨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 1:27)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창 1:31) “심히 좋았더라”는 이 말씀은 완전하고 빈틈이 없고 모자람이 없는 창조의 하나님을 설명하는 말이다. 심지어 먹지 말라는 선악과를 먹고 타락하고 에덴에서 추방된 인간도 하나님의 실패작이 아니라는 뜻이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완전한 구원을 하나님은 이미 계획하셨기 때문이다. 완벽하신 하나님은 또한 사람을 지으시고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창 1:28)고 하셨다. 완벽하신 하나님은 완벽하지 못한 인간만의 힘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복을 주신 것이다. 우주 만물은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말씀하신 대로 한 치의 착오도 없이 움직이고 있다. 과학이 아무리 발달하여 그 무거운 비행기가 하늘을 날고 태평양을 오간다고 해도, 눈에 보이지도 않는 기체의 결함이나 작은 문제로 날아오르지 못하거나 바다에 떨어지는 절망의 순간이 올 수 있다.

최첨단과학이 자랑하는 전자기술이나 그 산물인 인공지능도 작은 결함으로 무기력하게 되는 경우를 이 시대는 경험하고 있다. 세상은 인류가 쌓아 놓은 과학을 자랑하고 ‘기계에서 나온 신(Deus ex Machina)’을 말하며 자기 손으로 만든 기계를 신격화하지만 결코 완벽할 수 없으며, 하나님의 눈에는 허술하기 짝이 없는 비웃음거리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세상을 말씀으로 창조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고 믿고 살아간다면 한 치의 모자람도, 빈틈도 없으신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를 누리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을 빈틈없이 사랑하는 분이시다.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시고, 우리가 실족하지 않도록 빈틈없이 돌보시고, 세미하게 지키시는 분이시라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며 살아가자.

김선태 목사
<실로암안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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