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50장, 내게 있는 모든 것을

Google+ LinkedIn Katalk +

주님 앞에 참 제자 되려
항복의 백기 들고 나아가 무릎 꿇어

우리가 그리스도를 온전히 섬기며 그분의 제자로 살려면 치러야 할 대가가 있다. 주님께선 이를 신중히 생각하라며 준공하지 못한 망대와 불리한 전투에의 항복을 비유로 말씀하신다. 누가가 기록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제자의 자격을 요약하면 이렇다. ① 주님을 최우선으로 사랑할 것.(눅 14;26) ②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를 것.(눅 14;27) ③ 주님을 끝까지 따를 것.(눅 14;29-30) ④ 자기 소유를 버리고 주님께 완전히 항복할 것.(눅 14;31-33)
찬송 시 ‘내게 있는 모든 것을’(All to Jesus I surrender)은 미국 던디(Dundee, MI) 태생인 반 드벤터(Judson W. Van DeVenter, 1855-1939)가 지었다. 그는 고향에서 학교를 나와 힐스데일(Hillsdale) 대학을 졸업한 후 샤론(Sharon, Penn)에서 공립학교 미술 교사를 했다. 그는 전도 집회를 인도하며 찬송 시 100여 편을 지었다.
그는 이스트 팔레스타인(OH)에서 열린 세브링(George Sebring) 집회를 인도할 때 자신의 진로에 예술가와 전도자의 길을 두고 오랜 고민과 갈등 끝에 결국 ‘주님께 모두 항복’했던 기억을 살려 이 찬송을 지었다고 술회했다.
곡명 SURRENDER는 반 드벤터의 전도집회 음악감독인 위든(Winfield Scott Weeden, 1847-1908)이 작곡했다. 이 노래는 1896년, 반 드벤터와 위든, 웨이버(Leonard Waver)가 공동편집한 찬송가(Gospel Songs of Grace and Glory)에 처음 출판되었다.
찬송은 매절마다 “내게 있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드리네(All to Jesus, I surrender)”로 시작한다. 후렴도 “모두 드리네(I surrender All)”를 다섯 번(남성 포함)이나 반복하고, ‘모두(all)’도 13번이나 반복한다.
후렴 “주께 드리네”의 반복되는 음형은 원뜻인 ‘항복’을 그림으로 나타내듯 ‘도시라솔파, 시라솔파미’로 하강하는 것이 마치 ‘항복의 백기’를 들고 절하는 것 같다. “모두 드리네”의 ‘솔파미레도’는 드디어 납작 엎드려 투항하는 음화(音, Tone painting)이다. 그야말로 주님께 드리는 항복문서이다.
우리 찬송은 번역된 가사 때문인지 ‘봉헌’으로 분류되어 있으나 내용으론 ‘헌신’이나 ‘제자의 도리’이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