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싶은이야기] 자신감을 주는 훌륭한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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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중·고등학교 시절은 참 힘들고 암담했다. 그 많은 과목들을 혼자 힘으로 공부하기란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미술 시간만 되면 걱정이 앞섰고 입이 바짝바짝 타들어 가는 듯했다.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도화지를 나눠 주며 하나의 모델을 보여 주고 그리라고 하셨다. 다 그린 그림들은 하나하나 평가하며 학생들에게 보여 주곤 하셨다. 나는 그때마다 하나님이 잠깐이라도 내 눈을 뜨게 해 주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며 소리 없이 울었다. 그런데 그런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지만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면 헤쳐 나갈 수 있는 길이 있을 것이라 믿으며 스스로를 위로하였다. 그때 선생님이 나에게 말씀하셨다. “선태야, 네가 어렸을 때 봤던 기억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있으면 상상으로라도 한번 그려 보거라.”
나는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산에 올라 나무를 타고 놀던 모습이 떠올라 나무도 그리고 새들도 그려 보았다. 선생님은 다른 학생들의 그림을 모두 평가하신 후, 마지막에 내가 그린 그림을 흔들며 큰 소리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참 잘 그렸구나. 어쩌면 이렇게 잘 그렸을까? 상상력 또한 아주 뛰어나구나! 선태를 본받아라. 너희들 중 누가 눈 감고 이렇게 그릴 수 있느냐?” 하시며 나를 매우 칭찬하신 것이다. 선생님의 그 칭찬으로 나는 뭐든지 하나님께 맡기면 된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어느 책에 이런 글이 있었다. 뉴욕에서 오페라 가수를 지도하과 있는 한 유명한 음악가가 재능은 있지만 자신감이 없는 소녀에게 이런 조언을 했다. “매일 거울 앞에 서서 포즈를 취하고 거울 속 자신을 향해 ‘이게 나야, 나!’라고 힘차게 외쳐봐. 그리고 네 자신이 오늘 무대의 프리마돈나라고 상상해 봐. 항상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을 걸면 자신감이라는, 너에게 그 무엇보다 소중한 보물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일 거야.”
그리고 음악가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의 능력에 자신감을 가지고 실력에 어울리는 위엄을 가져” 하고 소녀를 격려하였다. 이 말은 그 어떤 음악 레슨보다 효과적이었다. 배운 대로 노래하는 사이 소녀는 놀랄 정도로 자신감이 생겼고, 내성적인 면과 사람 앞에서 망설이는 태도가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예수님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리어 바다에 던져지라 하며 그 말하는 것이 이루어질 줄 믿고 마음에 의심하지 아니하면 그대로 되리라”(막 11:23)고 하셨다. 믿음은 말씀에 대한 신뢰이며 말씀 때문에 얻는 자신감이다.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교사는 고귀한 인격을 가지고 모든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마음을 심어 주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사라고 강조하고 싶다.
오래전 어느 기관에서 근무하고 있을 때, 옆 사무실에 근무하던 한 직원에게는 오빠가 하나 있었다. 그는 서울 시내에 있는 명문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꿈이라고 하였다. 어느 날 그가 나에게 찾아와서 어떻게 하면 이 꿈을 이룰 수 있냐고 물어 왔다. 나는 그에게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이 없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는 시조를 읊어 주며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이니 이제부터라도 목표를 정해 놓고 시작해 보라고 하였다.

불가능도 가능으로 바꾸시는 하나님게 기도하며 끝까지 노력한다면 꼭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주었다. 그 학생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얼마나 성실하게 노력하는 사람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나를 찾아오는 정성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으로 있는 힘껏 자신감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그는 1,2,3,4차 모두 낙방을 하였다. 그러나 반드시 이루어 보겠다는 말과 함께 굳은 결심을 하고 5차를 준비하였고, 결국 그는 5번째 시험에 합격하여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였다. 그리고 그 후 유학까지 다녀와 교수가 되었다.
바라는 자신의 모습을 생생하게 연상하고 반드시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다짐하는 것은 엄청난 효과가 있다. 머릿속에 잠재하고 있는 확고한 신념을 입 밖으로 발산하면 그것이 우리의 마움속 무의식에 영향을 주어 그 말이 현실로 이루어지게 된다.
항상 “나는 건강하다.”, “나는 힘이 있다.”, “나는 아름답다.”, “나는 할 수 있다.”고 되뇌이며 말하는 대로 된다고 믿는다면 그 말이 언젠가 눈앞에 현실로 다가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자신감에 가득 찬 인생관을 가지고 산다면 기적을 만들어 내는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다.

김선태 목사
<실로암안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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