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성형] ‘공부만’ 잘하면 될까?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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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게임중독으로 인한 학습 부진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5월 25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회원국 총회에서 게임사용장애(Gaming Disorder, 게임중독)를 질병으로 분류한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판(ICD-11)을 만장일치로 결정하였다. 

194개 회원국이 참여하여 결정되었으며 2022년 1월부터 진단분류체계에 포함하기로 하였다. 국내에서는 2026년에 한국질병분류(KCD)에 포함될 예정이다. ‘게임사용장애’의 정의는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에서 지속〮반복적으로 다음의 행동 패턴을 보이는 경우이다. 

흔히 질병개념이 아닌 게임 중독, 인터넷 중독, SNS 중독, 핸드폰 중독 등의 문제로 학습의 저해를 가져오는 것은 분명하다. 이런 행위 중독의 청소년은 이런 중독 행동을 가지고 부모와의 협상 테이블에서 실랑이를 벌인다. 

행위 중독의 사용 시간을 가지고 부모님과 협상이 이루어진다. 이때 부모님과 자녀와의 관계가 건강한지 건강하지 못한지 드러난다. 

평소 부모와의 관계가 빗나간 청소년은 핸드폰을 가지고 있고자 하는 욕구가 생명처럼 여기에 강제로 빼앗기 전에는 타협하지 못한다. 자녀가 왜 이리 핸드폰에 집착하는 지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단순한 물건 하나에 집착하는 정도가 아니다. 관계의 문제이고 자신의 존재감의 문제이기에 생명처럼 자기 분신처럼 여김에 대한 세밀한 평가가 필요하다. 그에 따른 적절한 보상이나 특별히 부모님과의 관계가 재설정되어야 비로소 자녀도 핸드폰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비록 핸드폰만이 아닌 장난감, 인형, 애완동물 등에 집착도 마찬가지이다.

황원준 전문의

<황원준 정신의학과 원장 •주안교회 시무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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