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창] “현대판 괴벨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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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제3제국 2대 총리이자 제 25대 수상인 파울 요제프 괴벨스를 기억할 것이다. 그는 어렸을 때 허약한 몸 때문에 인정받지 못하고 늘 외롭게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날 그 앞에 그의 평생을 바칠 사람이자 그가 제일 존경하는 사람이 나타난다. 바로 그가 나치독일의 최고 지도자인 아돌프 히틀러이다. 어느 곳에서나 몸 때문에 인정받지 못하던 그는 자신을 차별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작은 능력을 크게 평가하는 히틀러에게 매료되어 평생을 그와 함께 하기로 다짐한다. 그 후 그는 자신의 뛰어난 연설 능력으로 나치당이 정권을 잡는데 크게 기여했고 히틀러의 전폭적 지지를 얻어 제3제국의 총리까지 올라갔다. 과연 그의 연설 능력이 얼마나 대단했기에 청중들은 매료된 것일까? “나에게 한 문장만 달라 누구든 범죄자로 만들 수 있다”, “한민족, 하나의 국가, 단 하나의 지도자, 독일이여 깨어나라.” 위의 어록들은 모두 괴벨스의 어록들이다.

왜 청중들이 그의 연설에 매료되었는지를… 게다가 그는 연설에 현실성을 약간씩 부여해 그때에 맞는 분위기를 만들어 그의 연설이 최고의 호응을 얻도록 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총력전이다. 괴벨스는 “총통께서는 우리들에게 과거가 퇴색할 정도의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기대에 절대로 배반해서는 안됩니다. 지금 남자나 여자 모두 투쟁의 결의와 힘을 발휘할 때입니다. 우리는 총통각하에게 따르도록 명령되어 있습니다. 우리들은 언제나 충실히 동포 사랑을 통해 승리를 확신하고 있으며 우리는 모든 것을 전쟁을 위해 바친다는 결의를 지금이야 말로 보여주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제야말로 민족이여 일어나라. 폭풍우를 일으켜라.” 위 연설은 1934년 겨울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독일군이 소련에게 패배하고 그 패배를 만회하고자 한 연설의 한 대목이다. 이 연설에서 그는 처음으로 우리가 질 수도 있다는 표현을 사용했고 그것은 독일 국민의 불안한 마음을 부추겨 더욱 전쟁에 열중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결국 정세는 연합군에게 유리하게 돌아갔고 독일은 베를린까지 밀리고 만다.

괴벨스는 알려진대로 나치 패망직전 총통 벙커에서 자살하기 전에 자기 자식을 다 죽였다. 괴벨스는 아이들을 해치기 전에 망설였지만 그의 아내 마그다가 적극적으로 죽였다고 한다. 역시 그의 아내 마그다도 보통 나치주의자가 아니었다. 그 후 자신도 총통인 히틀러를 따라 자살했다고 한다. 역사의 인물들은 어쩌면 하나하나가 거울이다. 역사의 모습에 자신의 행동과 생각을 비교하면 내가 걸어야 할 길과 멈춰야 할 때가 보여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에서는 지금도 좌파나 우파에서 이런 현대판 괴벨스의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지도자는 책임지는 사람이라 해 놓고 부끄러움도 모르고 침묵, 은폐, 정보가공, 거짓말로 국민과 가짜 소통, 국민을 친자식, 의붓자식으로 가르면 이 나라는 어디로 가야 하나. 지금부터라도 크게 고민하며 기도해야 할 때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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