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쉼터] 손흥민이 보여주는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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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할 줄 모르지만 재미가 있기에 열심히 구경하는 편이다. 우리나라 사람치고 축구를 싫어하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우리가 국기(國技)라 불러도 어색하지 않는 경기가 되었다. 사실 유럽이나 남미에서도 광적으로 사랑하는 운동경기로 이로 인한 불상사도 일어나는 거친 운동이 되어버렸다. 대학 시절에는 매년 가을이면 연고전이 벌어진다. 축구, 농구, 야구, 아이스하키 그리고 축구를 하는데 많은 학생들은 어느 경기가 이기는 가를 따지기 전에 축구를 이기면 다른 경기는 어찌되었든 승리했다고 우기는 묘한 심리가 있는 것을 보면 축구에 대한 사랑이 그만큼 큰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축구에 대한 사랑이 싹터서 이제는 우리나라도 세계의 강호들과도 어깨를 겨루는 실력을 쌓아가면서 지난 2002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고 한편 우리 선수들이 세계 유수한 팀에서 활약하면서 세계 축구무대에서 우리의 입지가 자꾸 넓어지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1992년에 태어나 올해 29세로 현재 잉글랜드 토트넘 선수로 활약하는 손흥민은 우리가 사랑하는 보석 같은 선수다. 축구선수 출신의 아버지에게서 초등학교부터 개인교습을 받고 일찍이 유럽으로 가서 세계무대를 경험한 그는, FIFA에서 권위를 인정하는 푸슈카시상을 비롯한 여러 개의 괄목할 만한 상을 받아 세계적인 선수로 손색이 없어,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공식 Best11에 선정되는 공격수며 득점하는 선수로 알려졌다. 나는 그가 얼마나 운동을 잘하는지 평가할 수는 없지만 그 쟁쟁한 외국 선수들과 겨루면서 결코 위축되지 않고 잘 싸우면서 여유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에 ‘아 정말 잘하는 선수구나’라는 감탄을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여겨진다. 특히 그 커다란 선수들이 일부러 넘어뜨리는 것을 교묘하게 피하거나 설사 넘어졌더라도, 의연하게 일어나서 여유 있는 편안한 얼굴로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보면서 ‘정말 세계적인 선수구나’라는 생각을 굳힐 수 있었다. 특히 개인 경기가 아니라 단체경기인 축구에서 자신의 성적을 위해서만 경기하지 않고, 설사 자신이 할 수 있는 슈팅에서도 더욱 안전하고 확실한 득점을 위해 다른 선수에게 공을 패스해서 팀의 승리에 공헌하는 협력의 자세를 보이는 경기 태도를 보면서 ‘과연 그는 진정으로 우수한 선수’라고 감탄하게 되었다. 그런 마음을 지녔기에 그는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다고 여기고, 그런 훌륭한 마음과 인격을 지녔기에 훌륭한 축구 선수 이전에 우리나라를 알리는 한국관광 명예 홍보대사로 선정되는 데에 이의를 달 사람은 아무도 없으리라 여겨진다.
우리 생애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 세상에서 살아갈 때에 참다운 크리스천으로 남에게 모범적으로 살면서, 예수께서 명하신바 힘이 다 하는 대로 땅 끝까지 주의 복음을 전파하다가 주께서 부르시는 때에 주저 없이 하늘나라로 가는 것이라 여겨진다. 이를 가장 효율적으로 완수하는 방법은 나 혼자만 이 일을 감당하려고 애쓸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함께 협동하여 이루는 것이라 여겨진다.

경기 중에 골을 넣으면 당연하게 기뻐하면서 ‘골 세리머니’를 하지만 결코 오만하지 않고 잘난 척 하지 않으면서 다른 선수들과 함께 축하하는 아름다운 자세를 보여주는 손흥민의 태도는 정말 축구를 사랑하는 진정한 마음이며 이것이 우리가 값있게 보는 관점이라 할 수 있겠다.

백형설 장로
<연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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