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지혜] 회개 없는 용서로 무너지는 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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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성경의 교훈 중 ‘용서’라는 말에 한없이 감동한다. 주님이 인간을 사랑하셔서 십자가를 지심으로 우리를 용서하시고 구원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도 죄인을 용서하고 사랑해야 함은 마땅하다. 그런데 이 용서에는 대 전제가 있다. 그것은 바로 회개이다. 회개 없는 용서는 없다. 이것이 성경 전체에 흐르는 하나님의 공의이다. 회개 없는 용서를 강조하는 것은 비성경적인 휴머니즘일 뿐이다. 주님의 십자가는 온 인류를 위한 것이지만 회개하지 않는 자에게는 죄용서가 성립되지 않는다. 범죄, 회개, 용서, 회복의 단계 중 어느 하나라도 빠져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성경은 용서에 앞서 회개를 촉구한다. 

①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하지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잠 28:13) ②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 1:9) ③ 사람이 회개치 아니하면 저가 그 칼을 갈으심이여 그 활을 이미 당기어 예비하셨도다(시 7:12) ④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눅 13:3) ⑤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라 만일 네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경계하고 회개하거든 용서하라(눅 17:3) ⑥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행 2:38) ⑦ 그러므로 너의 이 악함을 회개하고 주께 기도하라 혹 마음에 품은 것을 사하여 주시리라(행 8:22) ⑧ 다만 네 고집과 회개치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판단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롬 2:5).

한국교회는 회개 없는 용서를 정당화함으로 무너지고 있다. 교회 지도자들이 무슨 죄를 범해도 정죄 받는 일도 없고 회개도 없다. 회개 없는 범죄가 정당화되면서 교인들이 실망하여 교회를 떠나고 기독교의 사회적 이미지가 무너지면서 종교적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어떤 사람의 행위가 죄냐 아니냐를 중요시하지 않는다. 어떤 범죄를 해도 자기편이면 살려주고 합리화의 명분을 세워주며 용서를 강조하는 교계의 분위기가 개탄스럽다. 회개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는가?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진 것을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치 아니하면 내가 네게 임하여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계 2:5) 

문성모 목사

<전 서울장신대 총장•강남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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