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회 총회 특집] 개회예배 설교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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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으로,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

신명기 16:11, 마가복음 1:15, 사도행전 2:47

I.제106회 총회 주제는 “복음으로,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입니다. 부제는 “복음으로 세상을 물들이다”입니다. 복음의 능력으로 교회가 먼저 벌떡 일어나는 겁니다. 복음의 공공성이 회복되면 세상이 복을 받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복음은 교회를 새롭게하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 능력입니다.
지금 코비드19 팬데믹 1년하고도 7개월! 교회는 절망만하고 있어서는 안됩니다. 위기를 분석하고 탄식만 하고 있어서는 안됩니다. 극한의 위기는 언제나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사인(sign)입니다. 본질로 돌아가자는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교회는 지금,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데 실패하고 있습니다. 절망을 희망으로 만드는데 실패하고 있습니다. 혼란을 부흥과 본질로 돌이키는데 실패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아니더라도 교회는 천천히 연착륙을 하고 있었습니다. 설상가상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덮쳐 절벽 경착륙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저출생 고령사회, 다음세대 위기로 미래교회의 소멸 예견, 탈종교시대, 제4차 산업혁명시대, 메타버스, 디지털 르네상스시대, 생태계 파괴 등 교회가 상대하고 따라가기엔 그 속도가 너무나 빠릅니다. 문제는 많아지고 우리의 능력은 약해지고 있는 것이 위기입니다. 생명 걸고 예배의 본질과 감동을 회복해야 합니다. 교회는 그 공공성과 공적 복음을 회복하여 세상의 칭송을 되찾아야 합니다. 역사와 시대를 선도하는 리더의 자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복음으로,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입니다.
코로나19의 폐해가 교회의 미래를 매우 불투명하고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140년 한국교회는 위기가 있을 때마다 위기 한복판으로 뛰어 들어가 그 위기를 가슴에 부둥켜안고 위기를 기회로, 절망을 희망으로, 아픔을 치유의 기회로 만들어 냈습니다. 가정이 신앙과 교육의 중심이 되어왔던 기독교 전통이 위축되어 수동적으로 방어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변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들 합니다. 온 땅이 지금 일어나 우리에게 손짓합니다. 이제 세상에서조차 사라진 악습들이 거룩한 하나님의 공동체 안에 남아 있어서는 아니됩니다. 돈이 사람의 마음을 굽게하고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무너뜨리고 저울의 추를 속여서는 아니됩니다.

II. 곤지암 소망교회 수양관에 올라가다 보면 언덕 밑에 공장 같은 건물에 시멘트 벽돌 건물 하나가 있습니다. 그 벽엔 이런 글귀가 보입니다. God is the Key! 하나님은 열쇠다! 자물쇠 열쇠 공장이랍니다. 그래! 세상은 우리의 앞을 자물쇠로 잠그고 희망을 빼앗아 가지만 하나님은 열쇠가 되신다. God is the Key. Jesus is the Key. 예수 복음은 열쇠다! 복음, 기쁜 소식! 얼마나 정확한 유앙겔리온의 번역입니까? 이제는 우리가 유앙겔리온을 세상 한복판으로 번역할 차례입니다. 교회라는 존재 자체가 기쁜 소식입니다. 복음은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셔서 이루어 놓으신 구원의 소식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소식입니다. 이것을 신학에서는 복음의 알맹이 케리그마라 하던가요? 예수가 복음입니다. 기독교는 시작도 예수고, 끝도 예수입니다. 교회의 새로워짐은 오직 복음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이롭게 만드는 존재-복음덩어리, 복덩어리, 복의 근원입니다. 복음만이 세상을 구원하는 마스터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한가지는 그 열쇠는 내가 나만을 위해 쓸 수 있는 곡간 열쇠가 아닙니다. 일시적이고 현세적인 욕망을 채우기 위한 열쇠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되는 복음의 열쇠입니다. 가난했던 시절 산업화 물결과 함께 자리 잡은 성공신학 번영신학의 틀을 깨고 공적교회 공적복음의 능력을 회복해야 합니다. 나아가 사회와 공동체를 구원하고 나라와 민족을 살리는 능력입니다. 복음의 공공성이 오롯이 회복될 때 교회를 향한 무너진 신뢰는 회복되고 교회를 떠난 발걸음들이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III. 복음의 중심에 서는 교회, 무한히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의 사명과 자랑이 여기에 있습니다. 우에서 좌까지, 개인 구원에서 사회구원까지, 지교회에서 세계교회까지, 개인의 심장에서 역사 한복판까지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도록 해야 할 역사적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우리 총회는 이 시대의 삼밭입니다. 우리 총회 삼밭이 곧게 서면 이 땅의 교회, 우리 사회가 함께 새로워지게 될 것입니다. 지금 세계는 문명사적 대전환기에 서 있습니다. 생산, 소비, 유통, 가치관, 시대정신 등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는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코로나가 끝이 나도 이전의 교회 포스트코로나는 오지 않습니다. with corona와 함께 오는 뉴노멀을 탄탄히 준비해야 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입니다. 교회의 껍데기부터 심장까지 달라지지 않고는 아무리 외쳐도 울리는 꽹과리입니다. 오직 복음으로 뉴노멀을 이끌만큼 교회는 뿌리부터 새로워져야 합니다. 그때 세상이 교회를 두려워하고 온백성이 일어나 교회를 칭송하고 구원받는 사람이 날마다 더해지게 될 것입니다.
30년 전 저는 맨손 맨몸 맨땅에서 교회개척을 시작했습니다. 개척교회 섬기다가 힘들어서 울었습니다. 크게 들리는 하나님의 음성이 있었습니다. “종아, 아프냐? 교인들이 아프고 세상이 아프다. 그 눈물로 교인들의 아픈 가슴을 녹이라. 치료하라. 그 눈물로 세상을 닦아라. 치유해라.” 그때 그 하나님의 음성이 오늘 부족한 저를 이곳에 세우셨습니다. 우리 함께 이 눈물의 복음으로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 세워갈 것입니다. 우리 함께 복음으로 세상을 물들이는 노래를 부를 것입니다. “주의 손과 발 되어 세상을 치유하며 주 섬기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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